"평균 연령 73세"…동해시, 감동적 졸업식 마련

"평균 연령 73세"…동해시, 감동적 졸업식 마련

늦깎이 학습자들의 빛나는 성취…5명 초등학력 인정

기사승인 2025-03-13 17:35:53
지난 12일 동해시 평생학습관에서 열린 제4회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 졸업식. (사진=동해시)
강원 동해시가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들이 뒤늦게나마 학업의 꿈을 이룬 감동적인 졸업식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은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성인들에게 초등과정을 이수할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과정을 통해 학습자들은 정규 초등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배움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며 삶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 12일 동해시 평생학습관에서 열린 ‘제4회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 졸업식 및 입학식’에서는 5명의 학습자가 초등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졸업장을 받았다. 

평균 연령 73세의 학습자들은 오랜 시간 배움의 기회를 놓친 아쉬움을 안고 살아왔지만, 한 글자 한 글자 직접 익히며 마침내 학업의 결실을 맺었다.

이번 졸업식은 단순한 학력 인정이 아니라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린 시절을 지나 노년에 이르러 오랜 노력 끝에 거둔 값진 성취로 배움의 갈증이 기쁨으로 승화된 감격의 순간이었다.

졸업식은 학사보고를 시작으로 학력인정서 및 졸업장 수여, 축사, 송사 및 답사, 졸업 노래,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졸업생들은 또박또박 써 내려간 일기장, 서로 격려하며 나눈 따뜻한 말 한마디, 배움을 향한 끊임없는 열정이 깃든 순간들을 떠올리며 감격스러운 시간을 맞이했다.

한편, 동해시는 2019년부터 시작된 문해교육을 통해 2024년까지 3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올해에는 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은 초등 6년 교육과정을 3년(3단계)으로 단축해 운영하며, 과정의 2/3 이상 출석 시 별도의 시험 없이 초등학력이 인정된다.

김은서 평생학습과장은 "'배움에는 때가 없다'는 말처럼 학습자들의 끝없는 열정과 도전이 우리 모두에게 큰 감동을 준다"며 "앞으로도 배움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백승원 기자
bsw4062@kukinews.com
백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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