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통상대표단, 美에 “상호관세 면제·비차별적 대우” 요청

정부 통상대표단, 美에 “상호관세 면제·비차별적 대우” 요청

기사승인 2025-03-15 09:47:58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연합뉴스 

정부 통상대표단이 다음달 2일로 예정된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에서 한국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13~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 면제 또는 적어도 주요국들에 비해 비차별적 대우를 해 달라는 요청을 전달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 2일부터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시행한다고 예고했다. 상호관세란 상대국이 관세를 부과하는 만큼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에 각종 규제 등 비관세 요인까지 포함해 상호관세를 부과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관세가 미국보다 4배 높다”고 발언한 바 있다.

정 본부장은 이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양국 간 관세는 실질적으로 철폐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비관세 조치 현안이 상당수 해소되거나 관리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대표단의 설명에 미국 측은 ‘한미 간 통상 현안 협의가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산업부는 전했다.

정 본부장은 이번 방미 기간 한국계 앤디 김 상원의원(민주당·뉴저지)과 만나 한미 간 협력 심화 방안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더불어 허드슨 연구소 및 현지 로펌 등의 전문가들과 시간을 가지고 미 트럼프 2기 행정부 통상 정책 대응 방안 및 산업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아울러 정 본부장은 미국에 진출한 한국 철강 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지난 12일 발효된 철강·알루미늄 25% 관세에 대한 대응 전략 및 업계 피해 최소화 방안 등도 논의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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