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부터 ‘다이렉트’와 가입 보험료 차이가 없는 자동차보험 비교‧추천서비스가 시작된다. 네이버페이와 토스는 오늘 자정부터, 해빗팩토리와 카카오페이는 올해 안에 서비스를 개시한다.
금융위원회는 네이버페이와 토스가 보험사 홈페이지와 보험료 차이 없는 ‘자동차보험 비교‧추천서비스 2.0’을 20일 0시를 기해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플랫폼을 통해 국내 손해보험사별로 자동차보험료를 비교해 고객의 가입을 돕는다.
자동차보험 비교서비스는 차량 소유자라면 의무적으로 가입해 매년 갱신해야 하는 자동차보험료를 플랫폼을 통해 비교하고 추천해 준다. 금융위에 따르면 1.0 서비스 이용 67만여건 분석 결과, 이 서비스로 자동차보험료를 비교하면 평균 26만원 저렴한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었다.
지난해 1월 출시된 1.0을 개선한 2.0은 보험사 홈페이지와 플랫폼에서 조회한 보험료를 일원화했다. 오는 4월 19일 기존 계약이 만기되는 가입자부터 동일 가격으로 조회할 수 있다.
특약 정보도 바로 반영된다. 차량정보와 기존 계약 만기도 고객이 직접 찾아보거나 기입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입력된다. 보험업계가 차량정보, 기존 자동차보험 계약 만기일, 특약할인 정보 등을 보험개발원을 통해 핀테크사에 넘기기로 했기 때문이다.
전방충돌방지장치 등 첨단안전장치 탑재 여부 정보 공유도 추가로 추진한다. 전방충돌방지장치는 일부 자동차보험 할인 요건이다. 보험사와 핀테크사 간 협의체를 통해 서비스 개시 이후 발생하는 보완 필요사항도 정기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1.0 서비스 이용자 81만명 가운데 실제 가입자는 7만여명으로 10%도 채 되지 않았다. 가입이 저조했던 이유는 보험료 차이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통상 ‘다이렉트’로 불리는 보험사 홈페이지보다 비교서비스로 조회한 보험료가 비싼 경우가 많았다. 이에 보험료를 일원화한 2.0이 출시된 것이다.
다만 2.0 서비스에는 4곳 핀테크사(네이버페이‧토스‧해빗팩토리‧카카오페이)만 참여한다. 해빗팩토리는 오는 3월 말까지, 카카오페이는 올해 하반기까지 2.0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1.0 서비스를 제공했던 핀테크 9개사 중 절반은 1.0의 성과가 크지 않았던 만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금융위는 혁신금융서비스 운영기간인 내년 1월까지 이용실적과 모집시장 영향 등 운영 경과를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다. 비교서비스는 지난 2023년 일정 기간 현행법 적용을 받지 않는 시범사업인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