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경제부총리가 20일 경북 경주시를 찾아 민생경제 행보를 펼쳤다.
이날 오전 경주에 내려온 최 권한대행은 화백컨벤션센터(HICO)를 방문해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교통, 숙박, 보안, 의료체계 등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최 권한대행은 성공리에 마무리한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1)’에 대해 “엄중한 대내외 환경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정치·경제 회복력을 국제사회에 확인시켜 준 기회가 됐다”면서 “금년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는 한국의 국제적 위상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최 권한대행은 그러면서 “이를 위해 관계부처, 경북도와 경주시 및 민간이 ‘원팀’이 돼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1)는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9일까지 경주에서 열렸으며, 회의에 참석한 대표단의 만족도가 평균 94점을 기록하는 등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며 오는 10월 예정된 정상회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경북도 김상철 APEC 준비지원단장은 인프라 조성 추진 사항과 관련 “누리마루, 벡스코에서 모든 행사가 이뤄졌던 부산과 달리 정상회의장 외 미디어센터 등 대부분의 기반 시설을 새로 조성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예비비 투입을 통한 실시설계 진행과 최신공법 도입으로 공사 기간을 최소화해 회의 개최 1개월 전인 9월 말까지 월드클래스 수준의 시설을 선보일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어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경북과 경주는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시도민의 열망을 하나로 모아 역대 가장 성공적 행사 개최를 통해 대한민국을 초일류 국가로 도약시키는 초석을 놓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그러기 위해서 범정부적 차원의 붐업 형성을 통한 전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수송 대책, 문화 프로그램 등 행사 준비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원이 더욱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어 경주 상공회의소와 관광단체 등 지역 APEC 관계자들과 오찬을 갖고 “정부도 성공적인 행사 개최와 이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찬을 마친 최 권한대행은 교촌 한옥마을을 방문해 ‘다연’, ‘교촌의상실’, ‘교촌가람’, ‘교동법주’ 등을 둘러보며 떡 만들기, 다도 등의 체험을 가졌다.
최 권한대행은 경주에서 마지막 일정으로 교촌 한옥마을‘최부자 아카데미’에서 ‘민생경제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 최 권한대행은 “최근 방한 관광객 수가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주변국과의 관광객 유치 경쟁이 심화되고 방한 관광객도 서울 등 일부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며 “방한 시장·상품·동선 다변화 전략으로 관광 수출 성장을 도모하고 내수를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방한 시장 다변화를 위해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한시 비자면제 시범사업을 3분기 중 시행하고, 동남아, 중동 등의 잠재적인 수요가 실제 방한관광으로 이어지도록 맞춤형 관광상품 공급을 확대키로 했다.
최 권한대행은 아울러“방한 상품 다변화를 위해 ‘명소’에서 ‘체험’으로 변화하는 수요에 대응해 한국의 모든 것(K-everything)을 관광자원화할 계획”이라며 “한국관광산업포털 내에 관광 사업체를 위한 상담 지원 창구인 ‘인바운드 원스톱’을 5월부터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최 권한대행과 모든 일정을 같이한 이철우 지사는 “APEC 경주 유치의 원동력은 지붕 없는 박물관 경주가 가진 문화와 역사의 힘”이라면서 “이번 APEC은 세계 4대 강국이 오랜만에 함께 모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세계의 눈과 귀가 모두 경주를 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5韓(한식, 한글, 한복, 한지, 한옥)을 중심으로 한 경북 경주 문화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펼쳐 경주가 세계 10대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