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성주군이 대형산불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국가유산 보호에 나섰다.
성주군은 24일 군청 재난상황실에서 허윤홍 부군수 주재로 대형산불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경북 의성군과 경남 산청군 등에서 대형산불이 발생하고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된 데 따른 것이다.
회의에는 전 실과소장 및 팀장 등 30여명이 참석,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대형산불 대응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성주군은 산불 진화 전략 통합 지휘, 주민대피 및 이재민 구호, 산림인접지 요양병원·요양시설 대피, 문화재 보호, 교통대책 등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했다.
또 산불예방 담당구역 책임관제를 시행해 전 공무원이 책임담당구역 내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을 직접 방문하고 주민들에게 산불예방 홍보 및 계도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성주군 허윤홍 부군수는 “따뜻한 날씨로 외부 활동이 많아지면서 연일 지속되는 강풍과 건조한 날씨로 대형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져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산불예방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성주군은 화재에 취약한 국가유산과 사찰 보호에도 나섰다.
24일부터 군내 국가지정, 도지정 등 77개소 중 화재에 취약한 중요 목조 문화유산인 성주향교를 비롯해 국가유산 총 43개소(219동), 사찰 70여곳을 대상으로 일제 안전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점검은 봄철 목조문화유산 등 국가유산에 대한 산불 피해 예방과 화재로 인한 소실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성주군은 주요 목조 문화유산과 사찰 내에 설치된 소화기의 정상 작동 및 내구연한 경과 여부, 각종 소방시설의 정상 작동 및 기능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이번 일제 안전 점검을 통해 국가유산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현장 화재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분기별 수시 점검 및 소방시설 유지 관리를 통해 국가유산 보호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성주=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