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고령군이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개최 예정이었던 ‘2025 고령 대가야축제’를 전면 취소했다.
고령군은 26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에 애도를 표하고 국가적 재난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축제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산림청이 25일 전국 모든 지역에 대해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한 데 따른 것이다.
고령군은 경북 도내 산불 피해에 대한 총력 지원과 관내 산불 예방을 위해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유지하고 가용 자원을 총동원, 산불 예방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대형산불로 인한 피해자들의 마음을 고려하고, 국가적인 재난 상황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축제가 취소됨을 이해해 주기를 당부한다”며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위로의 말을 전하며, 빠른 일상 회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당초 ‘대왕의 나라’를 주제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고령 대가야축제’는 2024~2025 최우수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바 있다.
축제 준비를 위해 고령군은 지난 21일 실행계획 최종 보고회를 열고 세부 계획을 마무리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왔으나, 예기치 못한 재난 상황으로 인해 취소 결정을 내렸다.
고령군 관계자는 “축제보다 지역 주민과 방문객의 안전이 더욱 중요하다. 산불 재난으로 인한 국가적 비상 상황인 만큼 축제나 행사보다 산불 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해야 될 시기”라고 말했다.
한편, 고령군은 축제 취소에 따른 관광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식 홈페이지와 SNS 채널을 통해 취소 소식을 신속히 전파하고 있다.
고령=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