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관리청은 심혈관질환 진단·치료 과정에서 적정 방사선량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심혈관조영촬영 및 중재시술 진단참고수준’을 마련했다고 31일 밝혔다.
심혈관조영촬영 및 중재시술은 협심증, 심근경색 등 허혈성심장질환을 진단·치료할 수 있는 기법으로, 방사선이 연속적으로 조사돼 일반적인 방사선 검사에 비해 방사선 피폭량이 많은 편이다.
진단참고수준이란 의료방사선을 이용한 촬영·시술 시 환자가 불가피하게 받는 방사선 피폭선량을 낮추기 위해 권고하는 적정 방사선량 값이다. 진단참고수준보다 높은 방사선량으로 촬영·시술할 경우 장치의 방사선량을 낮추거나 부위를 최소화하는 등 방사선량 최적화를 위한 검토가 필요하다.
질병청은 진단참고수준이 방사선 장치의 발전, 임상적 필요성 등 의료환경 변화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을 고려해 의료방사선 촬영·시술 종류별 피폭선량 조사를 통해 주기적으로 재설정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심혈관조영촬영 및 중재시술 진단참고수준은 국가 차원에서 처음 마련한 분야이다. 기존에는 간암경동맥화학색전술, 뇌동맥류코일색전술 등 11개 중재시술에 대해서만 설정돼 있었고, 심혈관중재시술은 포함되지 않았다.
질병청은 시·군·구 보건소와 심혈관조영촬영·중재시술 관련 단체를 대상으로 진단참고수준 및 안전관리 포스터를 배포해 의료기관에서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인구 고령화, 만성질환 증가 등으로 인해 심혈관질환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방사선을 이용한 심혈관조영촬영 및 중재시술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시술은 일반적인 방사선 검사에 비해 방사선 피폭량이 많으므로, 방사선 관계 종사자는 개인 피폭선량계와 방사선 방어기구를 반드시 착용하고, 진단참고수준을 적극 활용해 환자 피폭선량 최적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