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기장해수담수화시설 활용 묘책 찾았다.

부산시, 기장해수담수화시설 활용 묘책 찾았다.

하수 재이용해 동부산산단 공업용수 공급

기사승인 2025-04-02 16:05:57
2014년 완공된 최첨단 해수담수화 시설이 주민들의  공급 거부로 11년째 제대로 가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기장 해수담수화시설을 활용해 동부산 산업단지에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하수처리수를 고도 처리해 산업용수로 공급하는 방식으로, 부산은 이를 통해 전국 최초로 하수처리수 재이용 공업용수 공급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11년간 제대로 가동하지 못했던 해수담수화 시설을 이용,  동부산 산업단지에 하수처리수를 여과처리한 공업용수를 공급하게 돼 입주업체들의 부담이 크게 완화되게 됐다.

부산시는 동부산 산단 기업의 물부담 경감을 위해 기장 해수담수화 시설을 활용한 ‘동부산 산업단지 공업용수 공급방안’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이 방안은 기장,일광 등 동부산 산단 인근의 하수처리장에서 방류되는 하수처리수를 재이용해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부울경 최초다.

공업용수가 공급되는 서부산 산단은 그간 톤당 1천140원에 이용한 반면 동부산 산단은 공업용수가 공급되지 않아 입주기업들은 2배가 넘는 톤당 2천410원을 내야만 했다.

시는 이날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기장해수담수화 시설과 옛 강서공업용수 정수장 부지를 활용한 동부산 산업단지 공급용수 공급 및 부산 물 산업 클러스터 조성방안 보고회를 열고, 참석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최적 공급방안을 결정했다.

시는 기장·일광 하수처리장의 처리수를 재이용해, 해수담수화시설에서 여과과정을 거쳐 공업용수를 생산하는 방식을 최적안으로 선정했다. 

시는 사업비 799억원을 들여 송수관 24km를 설치하고 ,기장 해수담수화시설의 역삼투시설을 개보수해 하루 3만6천톤의 공업용수를 동부산산단에 공급한다. 

이렇게되면 입주기업들은 하루 5,800만원, 연간 21억원의 공업용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된다. 

하수처리수 재이용 공업용수 공급단가는 톤당 800원으로 입주기업들의 부담이 크게 줄게 된다. 

하수재이용 요금은 낙동강 수계법과 하수도 사용조례에 의해 물이용 부담금도 면제된다.

시는 또 기장해수담수화시설 가운데 1계열 9000t 시설은 물 산업 연구개발(R&D) 및 기술 검증 실증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부산의 특화된 담수 기술에 대한 전문적인 실증과 인증검증, 연구를 진행하며, 해수담수 기술 고도화·농축수 자원화·염도차 발전·수소 생산 등 첨단 물 산업 분야에 대한 실증과 연구가 이뤄질 전망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사업은 부산을 국내 최고 수준의 물순환 선도 도시로 도약시키는 전환점이자, 해수담수화시설을 재활용하는 혁신적인 모델”이라며 “공업용수 공급 안정화와 수자원 순환, 산업 경쟁력 제고라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인 기자
igor_seo@kukinews.com
서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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