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닛케이도 장중 8%대 ‘폭락’…상호관세 후폭풍 

日 닛케이도 장중 8%대 ‘폭락’…상호관세 후폭풍 

기사승인 2025-04-07 10:36:59
보행자들이 일본 도쿄에서 닛케이 평균주가가 표출되는 전자 주식 시장 보드를 지나가고 있다. EPA=연합뉴스

일본 닛케이지수가 장중 8% 급락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를 비롯해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전반적으로 폭락장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7일 도쿄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48분 기준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02%(2708.03p) 급락한 3만1072.55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3만1000선을 밑돌기도 했다. 

특히 이날 일본 증시에서는 닛케이평균선물 매매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아울러 도쿄증시 주가지수(TOPIX)선물과 도쿄증시 성장250 선물 등 총 5개 지수에서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기는 마찬가지다.

닛케이225지수에 포함된 주요 종목 가운데 도요타자동차(-4.28%), 소니그룹(-10.10%), 닌텐도(-7.25%), 리쿠르트 홀딩스(-12.84%), 히타치(-11.85%),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그룹(-13.38%), 미쓰비시상사(-8.32%), 소프트뱅크 그룹(-12.27%), 소프트뱅크(-4.08%), 미즈호 파이낸셜그룹(-13.25%) 등이 급락세를 보였다. 

현재 일본 외에도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4% 내린 2341.04에 장을 진행하고 있다. 호주 ASX 200도 전 거래일 대비 6.39% 떨어진 7178.00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급락세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후폭풍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세계 모든 나라에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국가별로 차등화된 상호관세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아시아 주요국의 상호관세 비율은 △중국 34% △일본 24% △한국 25% 등이다.

아울러 주말새 백악관 경제 수뇌부가 상호관세 옹호 발언 및 강행 의지를 내비치면서 철회 가능성이 희박해진 여파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미 CBS방송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협상을 위해 상호관세 부과 시행을 연기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연기는 없다. 며칠 또는 몇 주간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그것은 분명하다”고 답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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