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미국발 관세정책 불확실성 장기화를 경고하면서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주요 집행간부와 국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상호관세 발표 이후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지난주 강도 높은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발표와 이에 따른 글로벌 무역분쟁 심화 우려로 주가·환율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 부총재는 “향후 미 관세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고, 예상보다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24시간 점검체제를 통해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가용한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극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7.9원 급등한 1462.0원에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 기준 1465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