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본연의 역할인 기업금융과 모험자본을 적극 공급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10개 종투사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열고 종투사 제도 개선을 중심으로 한 ‘증권업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부채 중심에서 자본 중심으로의 금융시스템 전환을 강조해 왔다”면서 “그 일환으로 자본시장 선진화와 밸류업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 우리 경제가 활력을 유지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열쇠가 자본시장에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자본시장 조성과 발전의 핵심을 담당하는 증권업은 그 역할이 매우 크다”면서 “증권업이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더 많은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 방안을 추진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를 위해 기업신용공여 확대, 모험자본 공급의무 신설, 종합투자계좌(IMA) 제도의 보완과 허용으로 종투사가 보다 적극적인 기업금융 및 모험자본을 공급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증권업이 안정적으로 종합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건전성과 유동성 관리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전반적인 제도 개선을 통해 증권업 영역이 확장되는 국면에서 종투사 중심의 혁신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업의 옥석을 가려 투자자와 연결하고, 위험 인수를 통해 자기책임을 부담하는 기업금융의 질적인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밸류업을 위해 상장기업을 냉철하게 분석·지원하고, 동시에 상장기업으로서 스스로가 밸류업을 선도할 필요가 있다”라며 “기업 밸류업과 시장 신뢰를 위해서는 리스크 관리와 내부 통제가 기본 중의 기본이다. 한 단계 높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