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본부·브랜드·가맹점 증가세 둔화…가맹점 매출액은 성장”

“가맹본부·브랜드·가맹점 증가세 둔화…가맹점 매출액은 성장”

[2024년 가맹사업현황 통계 발표]
지난해 브랜드 수, 0.4% 하락한 1만2377개
“공정위 통계 발표 후 최초 감소”

기사승인 2025-04-09 12:00:07
쿠키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국내 가맹본부·브랜드·가맹점 수의 증가 추세가 둔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가맹점 매출액은 성장을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9일 가맹본부가 등록한 정보공개서를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도 가맹사업 현황’을 분석·발표했다. 가맹본부·브랜드 수는 지난해 말 기준이며, 가맹점 수(개·폐점률)와 평균매출액(차액가맹금)은 2023년 말 정보공개서를 기준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등록된 정보공개서 기준 전체 가맹본부 수는 8802개, 영업표지(브랜드) 수는 1만2377개, 가맹점 수는 36만5014개로 성장 추세가 전년에 비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본부와 가맹점 수는 각각 전년 대비 0.5%, 3.4% 증가했다. 다만 증가율은 각각 6.5%포인트, 1.8%포인트 감소했다. 브랜드 수는 0.4% 감소했다. 브랜드 수 감소는 공정위가 가맹사업 현황 통계를 발표한 지난 2019년 이후 최초다.

공정위는 “이는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내수경기 회복 지연 및 자영업 경영 여건 악화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브랜드 수 감소에 대해서는 “직영점 운영 의무화(1+1) 제도 도입 직전 등록된 브랜드들이 지난해 대거 등록 취소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보면 브랜드 수는 외식·도소매 업종에서 각각 0.6%, 4.0% 감소했다. 서비스 업종은 소폭(1.7%) 증가했다. 가맹점 수는 외식(0.6%), 도소매(1.1%), 서비스(10.0%) 업종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업종별 브랜드 수 비중은 외식(79.8%), 서비스(15.6%), 도소매(4.6%) 순이며, 가맹점 수 비중도 같은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2023년 기준 약 3억5000만원으로 전년(3억4000만원) 대비 3.9%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일상이 회복되면서 서비스 업종의 가맹점 평균 매출액이 가장 크게 증가(4.6%)했고, 도소매(3.5%), 외식(3.0%) 업종이 뒤를 이었다. 

반면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같은 해 소상공인 연간 평균 매출액은 약 2억원으로 전년(2억3000만원)보다 1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 평균 매출액 변동과 비교할 때, 가맹점 매출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평가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지난해 가맹사업 현황을 종합하면, 경기회복 지연 등의 영향으로 전체 가맹산업 규모 증가 추세는 둔화됐다”면서도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모든 업종에서 증가했고 가맹점 평균 차액가맹금이 감소하는 등 거래 관행도 일부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경기불황 국면에서 가맹산업의 성장은 다소 정체됐으나, 가맹산업이 영세 자영업자의 안정적 매출 확보 통로로서의 역할을 비교적 잘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진단했다.

공정위는 올해 가맹점주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한 제도개선에 집중할 방침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올해 내수회복이 지연되고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필수품목 제도개선 사항 등 가맹점주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한 시책의 현장 안착과 정보공개서 공시제 등 제도개선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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