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기농 와인 본테라, ‘프리미엄·윤리적 소비’로 국내 시장 확장

美 유기농 와인 본테라, ‘프리미엄·윤리적 소비’로 국내 시장 확장

본테라, ‘유기농 맛 떨어져’ 편견 깨고 윤리적 소비의 상징 올라
국내 테이스팅서 연달아 수상…2040세대 중심 인지도 확대
“화학 비료 등 배제한 포도로 국내 소비자와 접점 높일 것”

기사승인 2025-04-10 09:00:03
본테라 와인. 아영FBC 제공

미국 유기농 와인 브랜드 본테라가 ‘유기농은 맛이 떨어진다’는 편견을 깨고 프리미엄·윤리적 소비의 상징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본테라’는 1987년 캘리포니아 멘도치노에서 설립된 유기농 와인 브랜드로, 이름부터 라틴어로 ‘좋은 땅(Good+Earth)’을 뜻한다.

본테라의 ‘본테라 카베르네소비뇽’은 올해 ‘2025 대한민국 주류 대상’ 신대륙 레드 와인 부문 최고상인 ‘베스트 오브 2025’를 받았다. 또 지난해 롯데백화점 주최로 열린 ‘THE V:LIND’ 테이스팅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연달아 수상을 하며 국내에 유기농 와인으로 인지도를 올리고 있다.

아영FBC는 9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무드서울에서 본테라 와인 4종 테이스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 발표자로 참여한 이소리 소믈리에는 “본테라는 유기농법과 바이오 다이나믹 농법을 활용해 화학물질을 배제하고 토양 비옥도를 유지하며 생태계를 보호하는 지속 가능한 와인 생산을 실천하고 있다”며 “태양광 발전, 물 사용량 절감, 포도 껍질 재활용 등 친환경 기술을 도입해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음회에서는 최근 블라인드 테이스팅에서 1위를 차지한 △본테라 에스테이트 콜렉션 카베르네 소비뇽을 포함해 △본테라 소비뇽 블랑 △본테라 카베르네 소비뇽 △본테라 더 맥냅 등 4개 와인이 소개됐다.

첫 번째로 나온 화이트 와인 ‘본테라 소비뇽 블랑’은 높은 고도와 따뜻한 기후의 레이크 카운티의 포도로 만들어진 와인이다. 차가운 발효 과정을 거쳐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숙성된 해당 제품은 효모를 첨가하거나 말로락틱 발효를 진행하지 않아 소비뇽 블랑 본연의 상큼한 맛과 향을 냈다.

본테라 카베르네 소비뇽은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발효 후 14~18개월 동안 프랑스 및 미국산 오크 배럴에서 숙성돼 바닐라와 토스트 향을 더해준다. 본테라 에스테이트 카베르네 소비뇽은 스테인리스 탱크에서 온도 조절 발효를 거친 뒤 프렌치 오크 배럴에서 약 18개월간 숙성되어 깊이 있고 균형 잡힌 구조감을 갖추고 있다.

프리미엄 와인인 본테라 더 맥냅은 온도 조절된 발효를 통해 과일의 신선함과 아로마를 보존된다. 특히 깔끔한 타닌감과 깊은 바디감이 와인의 맛을 지탱한다. 카베르네 소비뇽 80%와 쁘띠 시라 20%로 만들어진 해당 와인은 연간 1만2000병만 생산된다는 설명이다.

이소리 소믈리에가 9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무드서울에서 열린 본테라 와인 테이스팅 간담회에서 본테라 브랜드를 설명하고 있다. 아영FBC 제공

아영FBC에 따르면 본테라는 포도 재배 시 화학 비료와 제초제를 배제하고 천연 퇴비와 커버 크롭(Cover Crop)을 활용해 토양 건강을 회복시키며 생태계를 보호하고 있다. 특히 건강과 친환경을 중용시하는 2040세대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본테라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10.4%~12.4% 성장해 200억~288억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본테라는 화학 비료와 살충제, 제초제를 배제한 유기농 포도를 강점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소비자와 접점을 높일 계획이다.

아영FBC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서는 K-푸드 트렌드와 맞물려 건강과 자연주의를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유기농 와인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며 “화학 첨가물이 없는 유기농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자연 그대로의 재료로 만들어진 와인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유기농은 맛이 떨어진다’는 편견은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통해 깨져 유기농 와인이 와인 시장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고객과의 접점 형성을 위해 시음회와 체험형 와인 행사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