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에 이어 유승민까지 불출마…‘빅4’ 한자리 놓고 나경원‧안철수 각축전 예상

오세훈에 이어 유승민까지 불출마…‘빅4’ 한자리 놓고 나경원‧안철수 각축전 예상

기사승인 2025-04-14 08:22:35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쿠키뉴스 자료사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유승민 전 의원도 경선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유력 대권 주자들이 잇따라 중도 하차하면서 국민의힘 경선은 물론 대선 판도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유 전 의원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인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선 패배를 기정사실화하고 패배 후 기득권에 집착하는 모습에 분노한다”고 쓴소리도 했다. 다만 대선 불출마는 언급하지 않아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서 오 시장은 당초 예고한 대선 출마선언을 하루 앞둔 지난 12일 긴급기자회견를 열고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백의종군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며 불출마를 발표했다. 

오 시장은 “국정이 중단되고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통렬히 반성하며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의 탄핵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참담함과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로써 1차 컷오프(예비경선) ‘빅4’에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무난히 포함될 거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남은 한 자리를 두고 나경원·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나 의원은 같은 반탄파인 김 전 장관과 사실상의 ‘연대 행보’를 보이는 등 경선 과정에서 단일화를 모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안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공약 발표회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오 시장 불출마에 따른 반사이익과 관련한 질문에 “지난 10년 동안 선거를 치르며 한 번도 상대에 따라 유불리를 생각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한덕수 대망론에 대해선 “내부적으로는 서민 경제, 외교에 있어 관세 등을 포함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총력을 집중해도 버거운 형편”이라며 “(한 권한대행이) 그런 것에 집중하고 또 이번 대선이 공정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주어진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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