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기연구원(KERI) 조전욱 박사가 세계 초전도 산업 정상회의(ISIS)의 차기 의장으로 선출되며 국내 최초로 해당 협의체를 이끄는 인물이 됐다.
ISIS는 1992년 설립된 세계 초전도 산업의 권위 있는 국제 협의체로 각국의 기술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술 교류 및 R&D 방향을 논의하는 회의다. 한국은 2003년 참관국으로 참여한 이후 2010년 정식 회원국이 됐고 2011년과 2023년 회의를 유치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아왔다.
조전욱 박사는 35년간 초전도 케이블 개발을 이끈 국내 최고 권위자로 세계 최고 수준의 대용량 초전도 송전 기술을 선도해왔다. 그는 다산기술상 대상(2012), 과학기술 포장(2014) 등 수많은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국초전도산업협회 회장도 맡고 있다.
조 박사는 2023년 대전에서 열린 제30차 ISIS 회의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역량을 입증했고 이에 따라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조 박사는 "국제적으로 초전도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회원국 확대와 국제 협력 강화, 상용화 로드맵 구축을 의장으로서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주한유럽상공회의소와 투자유치 협력 강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경자청)은 14일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와의 협력 강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주한유럽상공회의소의 Andrew Millard 지부장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을 방문해 유럽 기업들의 관심 분야와 투자 장벽 해소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지역의 전략 산업과의 연계 가능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

경자청은 유럽 기업들과의 협력 확대를 목표로 다양한 비즈니스 행사 및 정책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그간 유럽 기업들의 누적 투자액이 15억3000만 달러에 달하며 이는 전체 외국인 투자액의 약 32%를 차지하는 성과로 유럽 기업들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을 아시아 진출의 전략적 거점으로 보고 있음을 증명한다.
박성호 청장은 "유럽 기업들과의 교류 확대와 고부가가치 산업 유치를 위해 지속적인 네트워크 강화와 투자유치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자청은 주한유럽상공회의소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1:1 맞춤형 투자 상담과 글로벌 홍보 활동을 통해 유망 기업 발굴과 투자 유치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창원NC파크 심리지원 상담소 운영
창원시, 창원시설공단, NC 다이노스가 공동으로 참여한 합동대책반은 최근 발생한 NC파크 마산구장 구조물 추락 사고로 심리적 불안과 충격을 겪고 있는 야구팬과 시민들을 위해 심리지원 상담소를 운영한다.

이 상담소는 창원NC파크 동문 매표소에서 4월 14일부터 매주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운영되며 예약 없이 현장에서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상담은 전문 심리상담사 2명이 진행하며 심리평가척도를 통해 개인 맞춤형 상담이 이뤄진다.
이번 프로그램은 NC 다이노스 팬뿐만 아니라 사고로 심리적 충격을 받은 지역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전화 상담 서비스도 제공된다.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위기상담과 영남권 트라우마 센터 등에서 비대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운영 실태를 바탕으로 상담소는 향후 확대될 예정이며 합동대책반은 사고 이후 심리적 회복을 돕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경남TP, 밀양 소재·부품기업 대상 2025년 시군구 연고산업 육성사업 수혜기업 모집
경상남도, 밀양시, 중소벤처기업부와 경남테크노파크(경남TP)는 밀양시 소재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5년 시군구 연고산업 육성사업의 수혜기업을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밀양 지역의 소재·부품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으로 나노기술 융합을 통한 기업의 기술 개발과 사업화 촉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지원 사업은 선도기업 수요기반형과 유망기업형 패키지로 나눠져 있으며 각 기업의 특성과 수요에 맞춘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지원 항목으로는 기술지도, 시험·인증, 지식재산권 확보, 국내외 마케팅, 제품 고급화, 시제품 제작 등이 포함되며 최대 4500만원까지 지원된다.
모집 대상은 밀양시에 본사, 지사, 공장, 연구소 등을 보유한 소재·부품 제조 중소기업으로 중소기업 기술개발사업 종합관리시스템(SMTECH)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모집 기간은 4월 29일까지며 신청은 SMTECH 시스템에서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재료연, 반도체·전자부품용 ‘친환경 은 도금’ 공정 기술 개발
한국재료연구원(KIMS) 에너지·환경재료연구본부의 이주열, 김세일 박사 연구팀이 친환경 은 도금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기술은 독성 시안화물 없이도 은 도금을 가능하게 하며 산성 도금 용액을 사용해 균일하고 안정적인 은 박막을 형성할 수 있다.
기존 은 도금 기술은 시안화물을 사용해 환경 및 안전 문제를 일으켰고 정밀한 반도체 공정에 사용이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친환경 은 도금의 혁신적인 개발은 인 화합물을 도금의 핵심 성분으로 활용한 것으로 시안화물 없이 은을 안정적으로 도금할 수 있게 해주며 공정이 단순화되고 품질이 향상됐다. 이 기술은 반도체, 전자 부품, 회로 기판 등에서 전기 신호의 전달 성능을 높이는 데 필수적이다.
또한 기존의 비시안화물 은 도금 기술은 산성 환경에서 수소 이온의 영향으로 은 이온 침전 문제가 있었고 도금 용액의 불안정성으로 균일한 도금이 어려웠다. 반면 이번 기술은 첨가제 없이 안정성을 유지하고 인 기반의 전해질 농도를 조절하여 도금의 품질을 개선했다. 이로 인해 고품질의 은 도금층을 형성할 수 있었다.

이 연구는 산업용 도금 시장의 빠른 성장과 환경 규제 강화에 발맞춰 친환경 도금 기술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반도체 패키징, 전자 부품, 의료기기, 광학 센서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 가능하며 국산 기술로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수출 확대를 이룰 수 있는 산업적 가치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