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플랫폼부터 콘텐츠까지 AX 가속화…“미디어 뉴웨이 전략 도입” [현장]

KT, 플랫폼부터 콘텐츠까지 AX 가속화…“미디어 뉴웨이 전략 도입” [현장]

-KT, 미디어부문 신설 후 첫 기자간담회 개최
-KT‧마이크로소프트, AI 에이전트 상반기부터 지니 TV 탑재
-KT “AI 기반으로 미디어 산업 패러다임 전환할 것”

기사승인 2025-04-16 10:51:30 업데이트 2025-04-16 14:49:31

김채희 KT 미디어부문장 전무가 16일 서울 강남구 안다즈 서울 강남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T 미디어 뉴웨이’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정우진 기자

KT가 지난해 미디어부문 신설 후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미디어 인공지능전환(AX) 가속화를 위한 ‘AI 스튜디오 랩’ 등 새로운 전략을 공개했다.

KT가 16일 서울 강남구 안다즈 서울 강남 호텔에서 기자간담회 ‘KT그룹 미디어토크’를 개최해 ‘KT 미디어 뉴웨이’ 전략을 소개했다. KT 미디어 뉴웨이는 미디어 콘텐츠 사업 전반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고 플랫폼 이용 경험을 혁신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날 KT는 IPTV 플랫폼의 AI 에이전트 도입 방향성과 그룹사 전반의 AI 플랫폼 확대 적용 계획을 밝혔다. KT 미디어 뉴웨이 전략은 △AI 플랫폼 △AI 콘텐츠 △사업 모델 혁신의 세 가지 축으로 전개된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IPTV 플랫폼 지니 TV에 미디어 AI 에이전트를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탑재한다. 지니 TV 가입자는 대화형 거대 언어 모델(LLM) 기반으로 콘텐츠 탐색 및 시청을 더욱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된다고 KT는 설명했다.

예를 들어 ‘ENA 채널에서 방영한 군대 배경의 유쾌한 드라마가 뭐였지’라고 물으면 AI 에이전트가 지니 TV 오리지널 ‘신병’을 찾아 바로 시청 가능한 VOD로 연결한다. 콘텐츠 하이라이트만 보기, 특정 장면 건너뛰기 등 사용자 편의 기능도 추가된다.

KT는 AI 에이전트를 통해 외부 파트너사와의 상생 모델을 구축한다. 홈쇼핑사업자들을 위한 지니 TV 쇼핑 인사이트 솔루션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해 파트너사의 빅데이터 분석 및 인사이트 도출을 지원한다. 이어 KT는 지니 TV의 AI 플랫폼을 그룹사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특히 KT 미디어 부문과 KT스튜디오지니, KT ENA 등 그룹 역량을 결집해 미디어 콘텐츠 AX 전문 조직인 ‘AI 스튜디오 랩’을 신설했다. AI 스튜디오 랩은 △투자 심사(AI 기반 흥행 예측 보조 심사관) △기획(AI 보조작가, AI 스토리보드 등) △제작‧편집(AI 음악, CG, 편집 등) △마케팅‧유통(AI 숏폼, 자막, PPL 등) 등 콘텐츠 사업 전 과정에 AI 기술을 적용한다.

KT 그룹에서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는 KT스튜디오지니는 ‘AI 제작 명가, Next IP 스튜디오’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 채널, 포맷, 글로벌 3가지 확장 전략을 통해 IP 가치를 성장시킬 계획이다.

KT스튜디오지니는 상업적 성공 가능성이 높은 IP를 사전 선별하고 확장시키는 핵심 도구로 AI를 활용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원 소스 멀티 유즈(OSMU)체계의 IP 중심 제작 시스템을 구축한다.

KT는 기존 IPTV 기반 유료방송 시장의 성장한계 극복을 위해 사업 모델을 전면 재정비하고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채널(FAST), 숏폼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한다. 상반기 중 FAST 서비스를 지니 TV를 통해 시범 운영하고, 성과에 따라 글로벌 시장 진출을 검토할 예정이다. KT스튜디오지니의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콘텐츠도 FAST를 통해 글로벌로 선보일 계획이다.

숏폼 콘텐츠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KT는 KT스튜디오지니를 ‘숏폼 전문 스튜디오’로 포지셔닝해 AI 기반 숏폼 제작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내외 주요 플랫폼과 약 20편의 공동제작을 협의 중이다. 이어 새로운 미디어 이용 행태에 발맞춰 실시간 채널과 VOD 중심의 IPTV 사업 모델의 구조적 변경을 검토 중이다.

김채희 KT 미디어부문장 전무는 “약 1400만 미디어 서비스 고객과 풍부한 미디어 사업 역량을 보유한 KT그룹은 고객의 변화를 선도하는 전략을 통해 AI 기반으로 미디어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갈 것”이라며, “AI 혁신과 새로운 IP 확장 전략에 KT 그룹의 역량까지 결합해 KT 미디어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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