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패션 대표 브랜드 마뗑킴이 일본 도쿄 시부야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선다.
무신사는 마뗑킴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18일 일본 최대 연휴인 ‘골든위크’를 앞두고 시부야의 상징인 복합공간 미야시타 파크에 1호점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마뗑킴 시부야점은 오는 24일 미야시타 파크 2층에 문을 연다. 일본 주요 백화점 내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적은 있으나, 단독 매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부야는 하루 평균 유동인구 300만 명에 달하는 도쿄 중심 상권이며, 미야시타 파크는 공원과 상업 공간이 결합된 복합 쇼핑몰로 루이비통, 키스(KITH), 구찌, 프라다 등 글로벌 브랜드 매장이 입점해 있다.
마뗑킴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65% 증가한 1288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매장 오픈은 일본 시장에서 K-패션 확산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부야 핵심 상권 내 매장 개점에는 무신사와의 협업이 작용했다. 무신사는 지난해 11월 마뗑킴과 일본 총판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유통·마케팅·고객 응대·물류 등 브랜드 운영 전반을 맡고 있다. 시부야점은 향후 5년간 일본 내 오프라인 매장 15개 개설을 목표로 한 파트너십의 첫 단계다.
무신사는 2021년 일본 법인 ‘무신사 재팬’을 설립하고 국내 브랜드의 일본 진출을 지원해왔다.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와 유통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브랜드 인큐베이팅, 콘텐츠 제작 등 패션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무신사는 해외 시장에 가장 많은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소개하는 글로벌 온라인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오프라인 진출 전 현지 고객 반응과 수요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 마뗑킴도 지난 2022년부터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를 통해 일본 등 13개국에 제품을 판매해왔으며, 특히 일본 내 거래액은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성장 잠재력을 갖춘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일본 시장에서 유통사와 협업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무신사는 일본 시장에서 브랜드 육성 경험을 바탕으로 디자이너 브랜드의 현지 진출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