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6·3 대선 경선 대진표를 확정하며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1차 경선 진출자 8인을 확정했고, 민주당은 3인의 후보가 본선행 티켓을 두고 경쟁한다.
국민의힘은 지난 15일 21대 대선 경선 후보 11인을 발표한 데 이어, 16일 1차 경선 진출자 8명을 공개했다. 명단에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 의원, 안철수 의원, 양향자 전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름을 올렸다. 당 안팎에서 출마설이 있었던 한덕수 국무총리(대통령 권한대행)는 결국 출마하지 않았다.
경선은 17일 토론 조 추첨을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18일에는 비전대회가 열리고, 19일부터 20일까지는 두 조(A·B조)로 나뉘어 토론회가 진행된다. 이후 21~22일 이틀간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한 100% 여론조사가 이뤄지며, 이를 통해 4명의 2차 경선 진출자가 선정된다.
2차 경선은 27~28일 이틀간 선거인단 투표(50%)와 국민 여론조사(50%)를 병행해 실시된다. 여기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29일 최종 후보로 확정된다. 만약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두 명이 결선에 진출해 5월 12일 양자 대결 여론조사를 통해 최종 후보가 결정되며, 결과는 5월 3일 전당대회에서 발표된다.
현재 김 전 장관이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나경원 의원, 홍준표 전 시장, 한동훈 전 대표가 ‘5강’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1차 경선에서 4명으로 압축되는 만큼, 누가 탈락할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가 경선에 나섰다. 민주당은 중간 컷오프 없이 충청·영남·호남·수도권 4개 권역을 돌며 순회 경선을 치르고, 권리당원 투표(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50%)를 합산해 단 한 번의 투표로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충청권 투표는 16~19일, 영남권은 17~20일, 호남권은 23~26일, 수도권·강원·제주는 24~27일에 각각 진행된다. 국민 선거인단 투표는 21~27일 사이에 실시되며, 후보들은 18일 방송토론회, 그리고 19일 충청권, 20일 영남권, 26일 호남권, 27일 수도권 합동연설회를 통해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과반 득표자가 없다면 29~30일 결선 투표를 거쳐 5월 1일 최종 후보가 결정된다.
정의당은 노동당, 녹색당,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사회대전환 대선 연대회의’를 구성해 단일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권영국 정의당 대표와 한상균 노동자계급정당건설추진준비위원회 대표가 후보로 나섰다. 진보당은 김재연 상임대표와 강성희 전 의원이 지난 9일 경선 후보 등록을 마치고 경쟁 중이다.
조국혁신당은 이번 대선에 후보를 내지 않고 민주당과의 선거 연대를 추진하기로 결정, 16일부터 당원 찬반 투표에 들어갔다. 개혁신당은 가장 먼저 대선 후보를 확정지었으며, 이준석 의원이 후보로 선출되어 현재 유세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