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 감독 “경기 막판 경고? 내가 시켰다…서울전 승리, 사우디서 큰 힘” [쿠키 현장]

이정효 감독 “경기 막판 경고? 내가 시켰다…서울전 승리, 사우디서 큰 힘” [쿠키 현장]

기사승인 2025-04-19 21:21:06
이정효 감독이 19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 FC서울과 원정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이정효 감독이 FC서울전 승리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광주FC는 19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 FC서울과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헤이스와 박태준이 골을 터뜨리며 승리 주역이 됐다.

서울전 5연승을 달리며 승점 16점(4승4무2패)째를 올린 광주는 승점 14점을 기록한 김천 상무와 울산 HD를 단숨에 제치고 2위로 껑충 뛰었다. 한 경기 더 치른 대전 하나 시티즌과 승점 차는 4점이다. 광주는 이날 승리로 오는 26일 알 힐랄과 ACLE 8강전을 좋은 분위기 속에 치를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정효 감독은 “선수들과 팬들로부터 좋은 에너지를 얻었다. 선수단에도 이를 잘 나누겠다. 선수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힘들었을 텐데, 승리를 가져온 점이 자랑스럽다. 이날 승리가 사우디 원정에 있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은 경기 후 광주 원정 팬들에게 직접 가서 기쁨의 포효를 했다. 그는 “선수들이 자랑스러워서 더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날 안영규는 부상을 당해 들것에 실려 나갔다. 이 감독은 “갈비뼈를 체크해야 한다. 브루노와 안영규는 정밀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프로선수는 한 경기, 한 경기 치를 때마다 성장해야 한다. 저와 선수들 모두 그렇다. 언더독인 저희의 경기력을 보고 희망을 얻었으면 한다. 어떤 팀과 하더라도 용기를 갖고 도전하라 한다. 그 경험치가 쌓이면 언젠가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날 골을 터뜨린 박태준에 대해서는 “군대에 가는 게 아쉽다. 박태준은 저희 팀 사정을 충분히 알고 있다. 본인이 많이 배우려는 의지가 있어서 잘 되는 것 같다. 고맙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후반 막판에 경고를 연속으로 받은 부분에 대해 “제가 욕먹으면 된다. 오늘 정말 이기고 싶어서 제가 시켰다. 선수들은 그럴 생각이 없었을 것”이라며 “제가 시킨 것이기 때문에 저를 욕하면 된다”고 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저희 경기를 보고 많은 응원을 해주신다. 사우디에서 해외 유명 선수들과 경기하려면 팬들의 응원이 필요하다. 광주에 큰 응원과 관심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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