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샌프란시스코는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6-5로 이겼다.
5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홈런 빠진 사이클링히트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종 기록은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이다. 이정후의 타율은 종전 0.240에서 0.246(313타수 77안타)로 상승했다.
최근 4경기에서 1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정후는 지난달 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3타수 2안타) 이후 한 달 만에 멀티히트를 작렬했다. 3안타 경기는 지난 5월7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두 달 만이다.
익숙한 얼굴인 KBO리그 출신 메릴 켈리를 상대로 얻은 결과다. 팀이 1-0으로 앞선 1회초 2사 1루에 등장한 이정후는 켈리의 시속 148km 패스트볼을 때려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1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기세를 탄 이정후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켈리의 체인지업을 노려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를 완전히 가르는 2루타를 때렸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6회 범타로 물러나며 숨을 고른 이정후는 8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나서 1루수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1루수의 수비 실수도 겹쳤으나 최종 안타로 기록되면서 이정후는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홈런만 때리면 사이클링히트를 완성할 수 있던 이정후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외야 뜬공으로 아쉽게 물러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