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인적분할 재추진…“투자자 보호·안정성·경쟁력 강화”

빗썸 인적분할 재추진…“투자자 보호·안정성·경쟁력 강화”

기사승인 2025-04-22 10:59:13
빗썸 로고. 빗썸 제공

빗썸이 인적분할을 재추진한다. 기존 가상자산거래소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면서 신사업 부문은 독립적인 체계로 분리한다. 이를 통해 투자자 보호와 안전성 역량 제고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빗썸은 인적분할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3월 인적분할을 추진했다가 보류했으나, 사업별 집중도를 높이고 성장 전략 강화를 통해 최종적인 목표인 기업공개(IPO) 성료를 위한 계획으로 풀이된다.

증권신고서를 살펴보면 존속법인 빗썸에서 분할해 신설되는 빗썸에이는 지주사업부문과 투자사업부문 등을 영위하게 된다. 일부 투자 계열회사 주식은 세법상 적격 분할요건을 충족한 후 이전될 예정이다. 거래소 사업 관련 회사의 주식은 빗썸에 남는다.

빗썸은 분할목적에 대해 “분할존속회사(빗썸)은 분할대상 사업부를 제외한 거래소 사업부문에 역량을 집중해 거래소 경쟁력을 확고히 하고 지속 성장을 도모하기 위함”이라며 “지배구조 체제 변경을 통해 궁극적으로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자 한다”고 명시했다. 

존속법인 빗썸과 신설법인 빗썸에이의 분할 비율은 약 55대44다. 분할기일은 오는 7월31일이다. 인적분할 만큼 주주들은 지분에 비례해 신설법인의 신주를 교부받는다. 분할 결정은 6월13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빗썸 관계자는 “지난해 추진했던 인적분할을 보다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IT부문에 대한 적극 투자와 이용자 보호·안정성 확보를 지속해 더욱 신뢰받는 가상자산거래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거래소와 신사업이 각각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춰 기업의 양적·질적 성장을 견인하겠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빗썸의 인적분할 결정이 중점 사업인 거래소에 대한 리스크 요인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내다본다. 업계 관계자는 “신사업 부문은 하이리스크·하이리턴으로 작용하는 부분이 많다. 그 때문에 메인 사업인 거래소업에 리스크가 전이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를 피하기 어렵다”면서 “인적분할을 통해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고, 투자자 보호와 재무건전성을 충족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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