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韓성장률 ‘2.0→1.0%’ 반토막 전망

IMF, 올해 韓성장률 ‘2.0→1.0%’ 반토막 전망

기사승인 2025-04-23 05:24:03
지난해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의 무분별한 관세 부과 등 영향으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2.0%에서 1.0%로 하향 조정하며 비관적 전망을 했다. 

22일(현지시간) IMF는 4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을 발표하면서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0%로 제시했다. 2020년 4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2%에서 -1.2%로 3.4%포인트(p) 낮춘 이후 5년 만에 최대 조정폭이다.

IMF는 매년 4월과 10월에 전체 회원국의 경제전망을, 1월과 7월에는 주요 30개국을 상대로 한 수정 전망을 발표한다. 

이번 IMF의 한국 성장률 전망은 국내외 주요 기관의 전망치 중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한국은행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아시아개발은행(ADB)는 올해 한국 경제가 1.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정부는 1.8%,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6%를 제시했다.

또한 IMF의 한국 성장률 전망은 미국·유로존·일본·영국·캐나다·기타 선진국 등 IMF가 분류한 선진국 중에서도 낙폭이 가장 크다. 미국은 2.7%에서 1.8%로 0.9% 포인트, 중국은 4.6%에서 4.0%로 0.6% 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도 2.1%에서 1.4%로 0.7%p 하향 조정됐다.

IMF는 이번 보고서에 한국의 성장률 조정과 관련해서는 별도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대미·대중 무역 의존도가 큰 한국 경제 구조를 반영해 성장률을 대폭 하향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IMF는 무역 긴장과 글로벌 불확실성 등을 언급하며 "세계 경제의 리스크가 하방 요인이 집중돼있다"며 “미국이 관세 조치를 인하하면 (세계경제 성장률이) 상향 조정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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