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병원 MRI, 정상적 치료 과정…이용 만족도 높아”

“한방병원 MRI, 정상적 치료 과정…이용 만족도 높아”

지난해 한의치료 만족도 79.5% 상승세
“한방병원 MRI 촬영 강권, 보험업계 낭설”

기사승인 2025-04-23 12:02:29
게티이미지뱅크

한방 치료가 자동차 보험료 인상의 주요인으로 지목된 가운데 보험업계가 지속적으로 MRI(자기공명영상) 등을 활용한 한의 치료를 과잉 진료로 간주하는 것은 한방 치료의 만족도와 효과 등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자생한방병원은 “일정 기간 염좌 치료 시행 후 호전되지 않은 경우에 한해 MRI를 진행하고 있다”며 “한방병원이 MRI 촬영을 강권한다는 것은 보험업계의 낭설”이라고 23일 밝혔다.

자생한방병원은 국민들의 한방 의료 이용 만족도가 높으며, MRI상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고 한방병원에서 비수술 치료를 받은 환자 중 통증이 감소했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31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4년 한방의료이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 국민 대상 한방 의료 이용 만족도는 2022년 76.6%에서 지난해 79.5%로 증가했다. 한방 의료를 선택한 이유로는 ‘치료 효과가 좋아서’(42.5%)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외래환자 2명 중 1명은 ‘동일한 증상으로 한·양방 기관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MRI상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고 한방병원에서 비수술 치료를 받은 환자 128명 가운데 허리 통증이 76%, 다리 통증은 86% 감소했다는 임상연구 결과도 있다. 생활기능장애는 72%가량 개선됐고, 치료가 종료된 5년 후에도 상태가 호전됐다.

자생한방병원 관계자는 “한의 진료에 만족한 다수의 환자가 한의 의료기관을 선택해 관련 진료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며 “MRI를 가진 한방병원은 대부분 복지부 지정 한방 척추전문병원으로, 전문병원은 특정 질환에 대해 난이도 높은 치료를 시행하는 곳으로 전문성과 의료의 질을 엄격히 평가받아 지정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경상환자(상해등급 12~14급) MRI 청구 건수 중 상위 10개 한방병원 검사 건수(총 9117건)가 47개 상급종합병원 경상환자 MRI 검사 건수(330건)의 27.6배에 달한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보험업계의 편향된 수치”라고 주장했다. 한방병원과 일부 상급종합병원의 MRI 건수를 비교한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생한방병원에 따르면 경상환자의 경우 상급종합병원을 찾을 일이 거의 없고, 단순 자동차 사고 환자 수도 상급종합병원은 2023년 기준 4만7007명으로 한방병원(75만6965명)의 10% 수준에 못 미친다. 반면 2023년 교통사고 환자에게 MRI나 CT(컴퓨터단층촬영) 등 특수의료장비를 적용한 비율을 보면 △상급종합병원 8.16% △종합병원 13.89% △병원 17.46% △의원 10.55% △한방병원 2.64%로 상급종합병원이 한방병원에 비해 3~4배 정도 높았다.

자생한방병원 관계자는 “가장 정확한 척추질환 진단법은 MRI이고, 척추 관절 질환을 겪는 교통사고 환자에 대해 일정 기간 치료 후 MRI를 통한 진단 및 치료를 갖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한방병원들이 과잉진료를 이어가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자동차 사고 피해자의 진료 자유를 방해하는 행위다”라고 강조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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