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다음주 방한해 국내 재계 인사들을 만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트럼프 주니어가 정 회장의 초청으로 방한한다고 23일 밝혔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트럼프 주니어의 첫 방한이다. 정 회장은 2주 전 미국에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 한국 기업들의 우려를 전달하며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 주니어의 구체적인 방한 시점과 면담 일정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트럼프 주니어의 이번 방한은 미국 상호 관세 정책으로 통상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뤄져 그의 행보에 재계의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막후 실세로 알려져 있다.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2015년 국내 한 언론 행사장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전해진다. 두 사람은 개신교 신자로 종교적으로도 공통점을 갖는 등 두터운 관계로 이어졌다. 지난해 트럼프 주니어가 방한했을 때도 정 회장과 수일 동안 함께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트럼프 대통령 자택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를 찾아 상당한 시간을 함께 보냈다. 당시 당선인 신분이던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도 이뤄졌다.
이어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계기로 워싱턴을 찾았을 때도 트럼프 주니어의 주선으로 정·관계 유력 인사들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