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대기업, '경남경제라운드테이블' 개최…지역경제 활성화 본격 시동

경상남도-대기업, '경남경제라운드테이블' 개최…지역경제 활성화 본격 시동

기사승인 2025-04-24 10:29:35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23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경남경제라운드테이블'을 열고 도내 대기업들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력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현대위아, 두산에너빌리티,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G전자 등 도내 주요 대기업 14개사와 함께 창원시·거제시 등 5개 시 지자체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박완수 지사가 지난 2월 확대간부회의에서 강조한 ‘기업과의 긴밀한 협력’ 기조에 따라 마련된 것으로 대기업과 지방정부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동반성장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했다.

박 지사는 "무역수지 흑자, 원전·조선·방산 산업의 성장 이면에는 기업들의 노력과 공헌이 있었다"며 "기업과 지자체가 상생하며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공동의 해법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고용 확대 △문화예술 후원 △지역 내수 진작 등 3개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방안이 발표됐다.


고용 분야에서는 한화오션이 채용 연계형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경남도와 협의 중이며 효성중공업은 연구직과 엔지니어직을 대상으로 한 대학 맞춤형 교육과정 및 인턴십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생산기능 인력 채용 확대 계획을 밝히며 인력양성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문화예술 지원도 적극적이다. 통영에코파워는 지역 대표 행사인 통영영화제를 비롯해 다양한 예술활동을 후원할 계획이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장애인 예술가 등 문화 소외계층 지원과 지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를 확대 개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경남 도민의 날 행사에 자사 가전제품을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내수 진작을 위한 방안도 다양하게 제시됐다. 현대위아는 ‘리:로컬(RE:Local)’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특산물 소비 촉진에 나서고, KAI는 구내식당 식재료를 지역 농수산물로 우선 구매하겠다고 발표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전통시장 이용을 장려하고 에너지 취약계층에 지원하는 방안을 내놨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에는 경남도와 5개 시, 14개 대기업, 경남연구원 등 산하기관이 참여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동반성장을 위한 협약식’을 통해 상생 의지를 공식화했다.

박 지사는 "기업과 지방정부가 머리를 맞대는 이 자리가 경남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도는 앞으로도 기업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함께 성장하는 지역경제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경남항노화연구원, 도내 기업과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 박차

경남항노화연구원(원장 한기민)이 도내 항노화 기업들과 손잡고 천연물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에 본격 나선다. 연구원은 23일 연구원 세미나실에서 글루칸, 락토메이슨과 총 13억원 규모의 ‘천연물 기반 건강기능성 소재 개발 지원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경남 도내 항노화 산업 가운데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 지원사업으로 경남항노화연구원이 기업당 5억원(연 1억원, 5년간)을 지원하고 참여기업들이 연간 3000만원씩 총 3억원(기업당 1억5000만원)의 부담금을 매칭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특히 이번 사업의 핵심은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로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각 1건 이상의 개별인정형 소재 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루칸은 기존 연구에서 확보한 베타글루칸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면역력 증진 및 항염 기능을 지닌 천연물 소재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락토메이슨은 유산균 기반 바이오 기술을 활용해 장 건강과 노화 억제에 효과적인 맞춤형 기능성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경남항노화연구원은 이번 사업이 단순한 기술개발을 넘어 지역 항노화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해 경상남도를 미래 건강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경상남도, 봄철 농번기 맞아 ‘농촌일손돕기’ 본격 추진

경상남도가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오는 4월 28일부터 6월 30일까지 두 달간 ‘2025년 봄철 농촌일손돕기 운동’을 전개한다.

이번 일손돕기는 농촌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인한 인력난 해소를 위한 범도민 참여 운동으로, 마늘·양파 수확 등 노동집약형 농작업이 집중되는 시기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경남의 연간 농작업 인력 수요는 약 245만명에 달하나 이중 약 108만명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올해는 상반기 외국인 계절근로자 7312명이 도입될 예정이지만 부족한 인력을 채우기엔 역부족이라는 판단 아래 도와 시군, 농협 시군지부에 ‘농촌일손돕기 추진센터’를 설치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다.

지원 대상은 고령농, 영세농, 독거농 등 취약계층 농가이며 산불 피해를 입은 하동군과 산청군 농가도 우선 지원할 방침이다.

공공기관과 기업체, 군부대, 대학생 등 다양한 민간 참여가 이어질 예정이며 특히 경남농협과 연계한 ‘대학생 농촌일손지원단’에는 경상국립대 등 도내 8개 대학이 참여해 청년층의 농촌 이해와 체험도 확대한다.

경남도는 총 28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차량 임차, 작업도구 구입, 급식비 등을 지원하며 참여자들은 농가에 부담을 주지 않는 자율 봉사 형태로 활동하게 된다.



◆경남형 통합돌봄, 전 시군으로 확대

경상남도와 경상남도사회서비스원은 24일부터 합천군을 시작으로 6월까지 전 시군을 대상으로 ‘경남형 통합돌봄사업’의 현장 컨설팅을 실시한다. 이 사업은 2023년 7개 시군에서 시작해 2024년 9개 시군, 2025년에는 전 시군으로 확대된다.

이번 컨설팅은 민관 전문가가 시군 사업계획을 점검하고 필요한 보완 사항과 우수 사례를 공유하며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요 내용은 사업계획 검토, 지역 자원 발굴, 서비스 실적 점검 등이다.


‘경남형 통합돌봄’은 돌봄이 필요한 독거노인, 장애인, 1인 가구 등에게 주거, 일상돌봄, 보건의료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기존 돌봄 서비스가 부족한 경우 경남형 통합돌봄이 추가로 지원된다. 이 사업은 ‘클린버스’와 ‘경남 통합돌봄버스’ 등 지역 특화형 서비스도 포함돼 있다.

경남형 통합돌봄은 지난해 9개 시군에서 8만4282건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84%의 수혜자 만족도를 기록했다. 이 사업은 단순한 복지사업을 넘어 도민의 일상적인 삶을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경남도는 이를 통해 돌봄이 필요한 도민들이 건강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더욱 촘촘한 돌봄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경상남도, 사천공항 남해안 핵심 교통·물류 거점 육성

경상남도는 사천공항을 남해안의 중추적인 교통·물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방위적인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22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실국본부장회의에서 박완수 지사는 사천공항을 가덕도, 무안, 여수공항과 연결되는 전략적 요충지로 보고, 기능 확장 및 노선 확대 등 장기적인 활성화 계획을 수립할 것을 지시했다.


박 지사는 공항 간 기능 재정비가 이뤄질 가능성에 대비해 사천공항의 역할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공항 시설 확충, 항공사 유치, 노선 확대 등 실질적인 실행 계획을 제시했다. 또한 공항공사에 터미널 확장과 노선 확대를 요청하고, 도 차원에서도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경남도 핵심 전략’과 대선 공약 반영을 위한 노력도 논의됐다. 경남도는 ‘경제자유특별자치도’ 비전을 기반으로 5대 분야 24개 핵심과제와 100개 세부과제를 발표한 바 있으며 이를 차기 대선 공약과 국가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박 지사는 도정 성과 점검과 공약 이행 관리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전하며 각 부서장들에게 책임감을 갖고 부진한 과제는 해결할 것을 당부했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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