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AI 배우고, 의사가 직접 방문…서울시, 어르신 일상에 ‘직접’ 간다 [여기 정책이슈]

버스에서 AI 배우고, 의사가 직접 방문…서울시, 어르신 일상에 ‘직접’ 간다 [여기 정책이슈]

‘여기 정책이슈’는 정부 및 지자체 정책을 콕 집어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매년 다양한 정책이 나오고 있지만, 생각보다 널리 알려지지 않아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이 코너를 통해 정치와 지자체 정책 사업을 상세히 설명해 정책을 몰라서 혜택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돕고자 합니다.

기사승인 2025-04-24 19:45:55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이 AI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서울AI동행버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병원 가는 길이 부담스럽고, 스마트폰은 여전히 낯선 어르신들에게 복지 서비스는 멀게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제 ‘찾아오세요’가 아닌 ‘찾아갑니다’라고 말합니다. AI 교육 버스가 복지관과 경로당을 찾아가고, 의료진은 어르신의 집으로 직접 건강을 챙기러 갑니다.

디지털 격차와 건강 돌봄의 사각지대를 좁히기 위해 서울시가 고령층의 일상 가까이 다가가는 ‘찾아가는 복지’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여기 정책이슈’에서는 어르신 곁에 한 걸음 더 다가선 서울시의 복지 정책을 살펴봅니다.

25일 서울디지털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오는 11월까지 ‘서울 AI 동행버스’를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이 버스는 ‘AI 교육 공간을 버스에 싣고’ 고령층 생활 공간을 직접 찾아가는 방식입니다. 복지관, 경로당 등 어르신들이 활동하는 기관을 방문해 버스 형태의 이동식 교육장에서 AI를 포함한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AI 동행버스에는 총 7종의 AI 기반 디지털 기기 및 로봇이 탑재돼 있습니다. 헬스케어, 돌봄로봇, 미러키오스크, 일상지원 등 다양한 기술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AI로 눈과 치아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바둑 로봇과 대국을 두며, 스마트폰 활용법이나 음성 기반 AI 서비스 등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재단은 오는 11월까지 약 3000명의 고령층이 AI 동행버스를 통해 디지털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의료 서비스 분야에서도 기존 복지 모델을 벗어나, 의료진이 직접 찾아가는 체계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시는 ‘어르신건강동행사업’을 정비하고, ‘건강장수센터’ 기반의 다학제 방문형 서비스로 개편했습니다.

건강장수센터는 동네 의원과 보건소를 중심으로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된 팀이 어르신 가정을 직접 방문해 맞춤형 건광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단순한 건강 진단을 넘어, 방문재활, 영양관리, 상담 연계 등 폭넓은 지원이 이뤄집니다.

가정에서 건강돌봄이 필요한 대상자를 동네의원, 시립병원, 복지관 등 지역사회 또는 개인(가족이)이 직접 건강장수센터로 의뢰하면 됩니다. 시는 지난해 서울 금천구와 은평구에 건강장수센터를 만들고 시범사업을 운영했습니다. 당초 시는 시범사업을 시작하면서 25개 자치구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내년 이후로도 사업 운영은 계속 확대될 전망입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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