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ELS 손실 털고 역대급 실적…1분기 순익 ‘1.5조’

신한금융, ELS 손실 털고 역대급 실적…1분기 순익 ‘1.5조’

기사승인 2025-04-25 14:48:06
신한금융지주 제공.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냈다. 지난해 발목을 잡았던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손실을 털어내고 비은행 계열사 이익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신한금융지주는 1분기 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488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분기(1조3215억원)와 비교해 12.6% 늘어난 수치다. 1분기 기준으로는 그룹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그룹 이자 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 증가한 2조8549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6.3% 감소한 939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카드·증권수탁 수수료 이익과 보험 관련 이익이 감소했다는 게 신한금융의 설명이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361억원으로 연체율 상승 등에 따라 전년대비 15.4% 증가했다.

그룹의 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1분기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4%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1%p 개선됐다. 유형자기자본이익률(ROTCE)은 1.1%p 오른 12.9%를 나타냈다.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27%를 기록했다. 3월 말 기준 그룹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81%, NPL커버리지비율은 128.76% 등으로 양호한 손실흡수력도 유지했다.

그룹 실적은 신한은행이 이끌었다.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1조1283억원으로 지난해(9286억원)보다 21.5% 늘었다. 연중 누적된 대출자산 성장에 따라 이자이익이 늘고 IB수수료 등 수수료이익 개선 때문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2.5% 급증한 107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라이프도 7.1% 늘어난 165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1분기 주당 570원 배당을 결의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 CET1 비율 13.1% 이상, 주주환원율 42% 이상 등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을 위한 2025년 세부 계획’도 발표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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