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경남지역 645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4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경기 악화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7.7로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했으며 5월 전망지수도 96.1로 전월 전망치(98.7)보다 2.6포인트 떨어졌다.
주요 하락 요인은 자금사정(-1.1p)과 업황(-0.6p) 등이다. 업황, 생산, 신규수주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하락세를 보였지만 생산 실적과 신규수주 실적은 각각 81과 73으로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설비투자와 자금사정은 각각 5포인트, 2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 기업심리지수는 88.3으로 전월보다 10.3포인트 하락했으며 5월 전망지수는 87.8로, 전월 전망치(98.8)보다 11.0포인트 떨어졌다. 모든 구성 지수에서 하락을 기록했으며 특히 매출(-3.1p), 자금사정(-3.1p), 채산성(-2.7p) 등의 지표가 부진했다.
제조업체들의 주요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 부진(24.9%), 불확실한 경제상황(23.0%), 인력난·인건비 상승(16.7%)이 꼽혔다. 비제조업체는 내수 부진(23.2%), 인력난·인건비 상승(22.7%), 불확실한 경제상황(12.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 불확실성과 수출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 결과는 경남지역 경제가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음을 시사하며 기업들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정부와 관련 기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