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녹조 대응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29일 대전 본사에서 올해 녹조 대응을 위한 첫 회의를 주제하고 전사 차원의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회의는 예년보다 한 달 이상 앞서 열린 것으로, 기후위기로 심화로 녹조 발생 시기와 정도를 예측하기가 점차 어려워지면서 대응방식도 단기적 사후조치가 아닌 예방 중심 상시 관리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조류경보 발령 지속기간을 고려해 올해 기온이 오르기 시작하는 봄철부터 조기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홍수기 이후 녹조에 대비해 호소와 하천 등 현장 접점에서 수질개선과 더불어 녹조 초기 발생단계부터 확산 방지 활동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수자원공사는 본사와 4개 유역본부를 포함한 15개 부서 간 실시간 정보공유, 녹조 예측단계부터 현장 대응, 먹는 물 품질관리 등 전 영역에서 협업 수준을 높였다.
특히 수돗물 안전성 확보를 위해 취수원 수질감시 및 취·정수장 공정관리를 강화, 정수처리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윤 사장은 “녹조는 자연계 순환 속에서 반복되어온 현상이지만, 최근 기후위기로 발생 정도가 심화하고 있다”며 “조류 발생 전조단계부터 현장조치까지 모든 접점에서 선제 대응을 강화해 국민생활과 산업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9월 ‘녹조관리 전문가 심포지엄’을 열고 기후변화로 인한 녹조 심화원인을 진단해 오염원 차단과 인·질소 관리 중요성을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올해 보다 체계적인 예측과 예방중심 통합 관리체계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