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 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이정후는 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로써 이정후의 타율은 종전 0.303에서 0.312(138타수 43안타)로 상승했다.
이날 이정후의 방망이는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1회초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팀이 2-0으로 앞선 3회초 1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았다. 그는 상대 선발 콜린 레이의 시속 151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홈런을 때린 뒤 22경기 만에 손맛을 봤다. 이정후의 시즌 4호포.
기세를 탄 이정후는 7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등장해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컵스 우완 불펜 브래드 켈러의 시속 156km 빠른 공을 완벽하게 공략했다.
연장 10회초에 유격수 뜬공으로 아쉽게 잡힌 이정후는 8-5로 리드한 연장 11회초 무사 만루에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후 윌머 플로러스의 좌전 안타 때 홈까지 밟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정후의 활약 덕에 샌프란시스코는 11회초에만 무려 9점을 따내면서 14-5 대승을 거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