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오십보 백보’ 김문수·한덕수 권력 투쟁이 대선 의미 훼손”

윤여준 “‘오십보 백보’ 김문수·한덕수 권력 투쟁이 대선 의미 훼손”

기사승인 2025-05-09 10:40:11
 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의 단일화 협상 상황을 두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 간의 권력 투쟁이 대선의 의미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선거를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한다”면서 “지금 대선전에는 꽃의 향기는커녕 퇴장해야 할 세력의 이전투구만 보이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후보를 겨냥해 “출마하지 말았어야 하는 분이 아닌가”라며 “파면당한 대통령의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분이 출마한다는 발상 자체가 파렴치하게 보이는 일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만일 출마하려 했다면 대통령 권한대행 직에서 일찍 사퇴하고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했어야 한다”며 “뒤늦게 출마하는 거라면 무소속으로 완주하려는 각오는 있어야 하지 않았을까 한다. 한 후보는 어느 쪽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그러니 출마 자체가 불법 계엄 세력의 정략적 산물이라는 국민의 의심을 받게 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윤 위원장은 김 후보를 향해서도 “한 예비후보가 계엄 정권의 국무총리를, 김 후보가 장관을 지냈으니 국민 입장에서는 ‘오십보, 백보’”라고 비판했다. 

그는 “돌이켜보면 윤석열 정권 3년간 국민의힘 당 대표는 12번이나 바뀌었다. 이준석·한동훈처럼 한때 인기가 높은 당 대표도 대통령 마음에 들지 않으면 비정하게 버려졌다”며 “정당민주주의를 우습게 여기는 분들이니 국민이 피 흘려 쟁취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계엄으로 훼손하려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민생이 너무 어렵다. 대내외적으로 산적한 과제들도 많다”며 “이에 대한 해결책들을 놓고 경쟁해야 한다. 위기와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 유능한 통합의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퇴행의 세력을 심판하는 동시에 미래에 대한 비전도 제시해야 한다”며 “국민에게 민주주의의 꽃을 다시 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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