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온스가 트럼프 행정부의 처방의약품 가격 인하 행정명령에 대해 “주력 제품인 국소마취제의 미국 수출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입장을 13일 밝혔다.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내 처방의약품 가격을 다른 선진국에 판매하는 가격 수준으로 낮추도록 미국 보건부에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백악관 설명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판매되는 처방의약품의 가격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가 지불하는 가격의 3배 이상이라는 점 등을 근거로 이같이 결정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30일 이내에 새로운 약가를 책정하도록 미국 보건부에 요구했다. 가격 인하가 실행되지 않을 경우 정부가 지불하는 금액을 제한할 계획이다.
현재 휴온스는 생리식염주사제, 리도카인염주사제 등 총 7종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1% 및 2% 리도카인주사제 멀티도즈 바이알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주력제품인 리도카인 제품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필수의약품 목록에 포함됐으며, FDA의 공급부족의약품에도 속한다.
휴온스 관계자는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구조 개선 및 약가인하 대상 약물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약가의 격차가 크고 많은 지출을 일으키는 고가 의약품의 가격 인하가 주 대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리도카인 등 국소마취제 품목군은 고가약 등에 비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판매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휴온스의 주력 수출품목인 국소마취제 영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