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구, 정치 세력부터 싹 바꿔야” [21대 대선]

이준석 “대구, 정치 세력부터 싹 바꿔야” [21대 대선]

기사승인 2025-05-13 21:15:48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3일 오후 대구 2.28 기념공원에서 발언하고 있다. 송금종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3일 만에 대구를 재방문 했다. 지지율 훈풍이 부는 대구에서 표심을 굳히겠다는 의지다. 지방 첫 유세지도 대구로 잡았다. 이 후보는 지난 10일에도 대구에서 버스킹 연설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일찍 대구 죽전네거리 유세를 시작으로 경북대 학식 먹기, 대구 의료현안 간담회, 시의회 의장 면담, 칠성시장 상인회 간담회, 2.28 기념공원 집중 유세까지 꽉찬 일정을 소화했다. 

“대구 정치세력부터 싹 바꿔야”

이 후보는 2.28 기념공에서 젊은 리더십을 앞세운 세대교체를 강조했다.

그는 “이제 나약하기만 한 내부 투쟁에만 골몰하는 국민의힘 같은 세력은 이제 떠나보내야 한다. 대구 산업을 발전시키고 인재들이 다시 한 번 주요 엘리트로 발돋움 하려면 다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 이건희 삼성 회장께서 배우자 빼고 다 바꾸라고 한 적이 있다. 대구도 이제 정치 세력부터 시작해서 싹 바꿔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경쟁자인 이재명 후보에 대해선 “이재명 후보는 대한민국 삼권분립을 본인에게 거추장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그는 이미 국회의원 선거로 무슨 법이든 통과시킬 권력으 가지고 있다. 그가 만약에 당선되면 행정권 마저 가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국민의힘에 매번 이재명에게 승리를 헌납하는 사람과 다르다”며 “이재명에게 패배를 안겼고 이번에도 이준석 중심으로 대응할 때 이재명 포퓰리즘을 막을 수 있다”고 자부했다. 

김문수 후보에 대해선 “아직도 대구 장년층 이상 어르신들이 이준석은 어려서 안 된다고 하는 분이 있으면 40살 이준석 대안이 70살 김문수냐고 물어봐달라”며 “구미 산업을 일으키고, 포항 바다에 제철소를 짓고, 나라를 산업화 길로 이끈 박정희 전 대통령이 당선된 나이가 46세”라고 말했다.

그려면서 “박 전 대통령은 어느 지역보다도 산업화 영웅으로 보는 이곳에서 40세 이준석은 안되고 70세 김문수가 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 맞춤 공약도 선언했다. 이 후보는 “대구에 아이들이 보고 배울 수 있는 올바른 사다리를 만들어 제공하겠다”며 “오늘 이자리에서 대구 아이들을 더 공부시키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지역 교육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이 후보는 이밖에 글로벌 경쟁력을 강조하며 “당선되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나가서 외교하는 모습부터 달라질 것”이라며 “첫날 부터 능숙하게 외교현장에서 대한민국 위기를 뚫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각의 지체를 말고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길을 평생 가겠다. 노무현 전 대통령 보다 열정적으로 가겠다"며 "혼자가면 늦게 도착한다. 여러분이 불철주야 3주동안 노력해주시면 3주만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시민 저력을 믿고 대구에서의 바람이 다시 한 번 저와 대한민국을 올바르게 세울 거라 생각한다”며 “오늘부터 우리는 동지다. 꼭 승리하자”고 강조했다. 

돈까스 먹으며 청년 소통…지역 의료 지원 강조  

이 후보는 학생들과 돈까스를 먹으며 소통했다. 그는 취업·출산 등 학생들 고민에 귀를 기울이고 청년 정책과 비전을 공유했다. 식당은 이 후보를 보기 위해 찾아온 이들로 북적였다. 수많은 학생들이 후보와 셀카를 찍고 악수하며 사인을 받았다.

우동욱(23학번·경제통상학부) 씨는 “이 후보가 소신있고 잘생겨서 지지한다”며 “차기 대통령은 청년들이 취업을 잘 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 취업을 늘려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지지자라고 밝힌 김도형(23학번·생명공학) 씨는 “이 후보는 젊고 20, 30, 40대를 대변한다”며 “트렌드를 잘 쫓는다”고 말했다. 박종원(23학번·생명공학) 씨와 김용찬(23학번·생명공학) 씨는 “차기 대통령은 연금 정책을 잘 살펴달라” “이공계 지원을 늘려달라”고 요구했다. 

이 후보는 이어 대구 의료 현안 간담회에선 지역의료 활성화를 위한 정부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의료인들이 의료 행위를 적극적으로 하고 사람을 살리는 기회를 조금이라도 갖도록 지원해야 한다. 또한 의료인의 선한 의도를 믿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원을 바탕으로 지역 의료가 무리없이 운영되고, 대한민국 국민들도 필수의료서비스를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칠성시장 민심 행보…참외·고등어 사고 맥주 원샷

이 후보는 민생 현장도 찾았다. 칠성시장 상인들을 만나고 시장 활성화도 다짐했다. 이 후보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관광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제안에 이 후보는 “(시장)문화 자체가 젊은 세대가 찾을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먹거리 등을 강화해야하지 않겠느냐”며 “주차 문제도 해결돼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또한 시민들을 만나 일일이 악수하고 머리를 숙였다. 응원엔 “열심히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후보는 시장에서 참외 한 봉지와 고등어를 구매했다. 순회를 하다가 만난 시민이 준 맥주를 원샷하기도 했다. 

“이병태 교수 합류 재요청”...김문수 계엄 사과엔 “무의미”

이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홍준표 후보 캠프에서 정책총괄본부장을 맡은 이병태 전 카이스트 교수 영입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경북대 학생식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와 합류를 이야기했던 이 전 교수께서 이재명 후보의 좌편향한 경제정책을 바로잡겠다는 선의로 합류 의사를 보이셨는데 민주당은 그 분 과거 발언들을 문제삼아 합류를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교수가 받은 상처가 클 것이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럽다”며 “만약 이 전 교수가 대한민국 미래 세대를 위해 본인 지식과 재능을 보태주실 생각이 있다면 저는 다시 한 번 (합류를) 요청드릴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12.3 비상계엄에 대해 처음 사과한 김문수 국힘 후보엔 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계엄이 잘못된 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고 과거 노동운동과 민주화 운동을 했다고 하는 김 후보면 12월3일 그 순간부터 알았을 것”이라며 “6개월이 지나는 동안 왜 아무 말이 없다가 지금 와서 그런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느냐. 선거 현장에 다녀보니까 대한민국 민심이 매섭기 때문에 그런 옆구리 찔러서 하는 그런 발언들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김 후보가 계엄에 대해 진짜 잘못됐다고 판단한다면 즉각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출당시키고, 본인은 그 반탄 세력에 힘입어 후보가 된 사람이기 때문에 사퇴를 하는 게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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