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타자’ 이정후, 안방서 시즌 5호포 가동…멀티히트로 팀 승리 견인

‘4번 타자’ 이정후, 안방서 시즌 5호포 가동…멀티히트로 팀 승리 견인

이틀 연속 4번 타자…5타수 2안타 3타점 맹타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맹활약 힘입어 연패 탈출

기사승인 2025-05-14 16:57:07
4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가 8회말 쓰리런으로 샌프란시스코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AP 연합뉴스

‘4번 타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홈에서 처음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정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팀이 7-4로 앞선 8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애리조나 벤치는 2사 2루에서 최근 타격감이 좋은 엘리오트 라모스를 고의 볼넷으로 보내고 이정후와 대결을 선택하는 사인을 내며 신경전을 펼쳤다.

기분이 좋을 리 없던 이정후는 타석에서 본인의 가치를 증명했다. 애리조나 왼손 불펜 투수 조 맨티플라이의 4구째 몸쪽 낮은 커브를 완벽한 타이밍에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쓰리런 홈런으로 라모스를 거르고 자신과 승부를 펼친 선택이 잘못 됐음을 입증했다.

맨티플라이의 커브는 스트라이크 존 모서리로 날카롭게 제구돼 들어왔으나 이정후는 마치 응징이라도 하듯 시속 101.2마일(약 163㎞)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107m를 시원하게 날려버렸다.

이날 홈런은 이정후의 시즌 5호 홈런이자, 올 시즌 홈구장 오라클파크에서 터진 첫 홈런이다. 오라클파크는 오른쪽 외야에 높은 담이 있어 좌타자가 홈런을 뽑아내기 어려운 곳으로 손꼽힌다.

앞서 올 시즌 터진 이정후의 홈런 4개는 모두 원정 경기(양키스타디움 3개, 리글리필드 1개)에서 나왔다. 한편 이정후의 홈런은 지난 7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7일 만이다.

이틀 연속 4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날 이정후는 5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0.285에서 0.288(163타수 47안타)로 올랐고, 홈런 덕분에 OPS(출루율+장타율) 또한 0.787에서 0.805로 껑충 뛰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승부의 쐐기를 박는 이정후의 홈런으로 애리조나에 10-6으로 승리하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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