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노조, 대선 앞두고 퇴직 임원 복귀 시도 이어 낙하산 인사 우려…조직 내 불신 확산

KAI 노조, 대선 앞두고 퇴직 임원 복귀 시도 이어 낙하산 인사 우려…조직 내 불신 확산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도 없이 정치권 줄서기..."악순환 이제 끝내야 한다"

기사승인 2025-05-14 10:12:04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내부에서 과거 퇴직했던 일부 전직 임원들의 복귀 움직임과 함께 정권 교체 시기마다 반복돼 온 낙하산 인사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KAI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일부 전직 임원들이 대권 후보자들의 선거캠프에 대거 포진해 정치권 인맥을 바탕으로 다시 회사로 복귀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조직 내 불편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이들은 과거 KAI에서 고위 임원이나 자문역을 맡았지만 조직문화와의 괴리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던 인사들로, 퇴직 후 타 기업에서도 경력 정체와 적응 한계에 부딪히자 다시 KAI 복귀를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실명으로 일부 전직 임원들의 복귀 움직임이 내부에서 거론되는 가운데 이들이 외부 네트워크와 정치권 인맥을 통해 주요 보직 복귀를 타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노조 관계자는 말했다.

여기에 정권 교체 때마다 반복돼 온 낙하산 인사 논란도 재 점화되고 있다. KAI는 과거 여러 차례 정치권과의 연계 속에 산업 전문성과 무관한 외부 인사가 사장으로 선임되는 일이 반복돼 왔으며, 이로 인해 경영 전략 부재, 정권 눈치보기 경영, 조직 내 갈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업계에서는 오는 9월 강구영 사장 퇴임을 앞두고 후임 인선 과정에서 정치권 인사 하마평과 퇴직 임원 복귀 시도가 동시에 불거지면서, 정치 개입 논란이 재현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도 없이 정치 줄서기로 자리를 다시 차지하는 악순환은 이제 끝내야 한다"며, "KAI는 정치권의 전리품이 아닌 국가 항공우주산업의 전략적 주체로서 책임 있는 경영과 공정한 인사 원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항공우주산업 노동조합은 조직 내 불신과 우려가 커지는 만큼, 정치적 배경을 가지고 복귀를 시도하는 퇴직임원들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피력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사천=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강연만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