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꺾은 ‘비디디’ 곽보성 “3세트, 신이 도왔죠” [쿠키인터뷰]

한화생명 꺾은 ‘비디디’ 곽보성 “3세트, 신이 도왔죠” [쿠키인터뷰]

KT 미드 라이너 ‘비디디’ 곽보성 인터뷰
“한화생명 ‘하늘’ 같았는데 이겼다…뜻깊은 승리”
‘퍼펙트’ 이승민 칭찬…“성격도 밝아져”

기사승인 2025-05-15 20:19:18
‘비디디’ 곽보성이 15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 정규시즌 2라운드 한화생명e스포츠와 경기가 끝난 뒤 쿠키뉴스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KT 롤스터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시즌 초반 팀을 지탱했던 ‘비디디’ 곽보성도 이젠 짐을 덜고, 편한 환경에서 경기에 임하고 있다.

KT는 15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 정규시즌 2라운드 한화생명e스포츠와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6승(7패)째를 챙긴 KT는 3연승을 질주하며 5위 디플러스 기아와 승차 없는 6위에 자리했다. 

이날 KT의 승리는 한 편의 드라마와 같았다. 11연승을 달리던 한화생명을 상대로 1세트를 내주고도 2~3세트를 내리 따내 승리했다. 3세트가 극적이었다. 넥서스 파괴 직전에 몰렸으나, 부활 타이밍과 맞물리면서 역으로 ‘에이스(5인 제거)’를 띄웠고 이후 주도권을 꽉 잡으며 승리했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 만난 ‘비디디’ 곽보성은 “한화생명은 사이드 운영이 강한 팀이다. ‘제우스’ 최우제의 다재다능한 면을 견제했다”며 “젠지나 한화생명은 중하위권 팀들이 보기에 ‘하늘’이다. 잘하는 팀을 이겨서 기쁘다. KT의 실력이 올라오는 게 느껴져서 더 뜻깊은 승리”라고 소감을 밝혔다. 

3세트에 대해서는 “먼저 추가 한타를 괜히 봤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 위치가 안 보인 상황에서 좋다고 판단하고 했는데, 결과가 별로였다. 넥서스가 깨질 것이라고 봤다. 다시 봐도 지는 각”이라면서도 “신이 도왔다. 막은 순간에는 ‘이기는 날’이라고 생각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저는 초반에 애니로 돌아다니다가 망했다. 근데 ‘커즈’ 문우찬이 경기를 잘 풀었더라. 팀원들이 잘해줘서 승리했다”고 덧붙였다.

시즌 초반 부진할 때와 어떤 점이 다르냐고 묻자, “전에는 라인전, 한타, 운영 모두 많이 밀렸다”던 곽보성은 “지금은 라인전 폼이 올라왔다. 중후반 운영에 대한 생각도 맞춰지고 있다”고 답했다. 또 “현재 폼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장의 성적보다 경기력 유지가 목표다. 라인전 체급도 더 올려야”한다고 진단했다.

1군에 복귀해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퍼펙트’ 이승민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곽보성은 “승민이가 올 시즌 시작하면서 자신감이 차 있었다. 그런데 조금 안 풀렸던 모양이다. 제가 승민이한테 모진 소리도 많이 했었다”며 “2군에서 자신감을 다시 채워서 온 것 같다. 성격도 밝아졌다. 말도 많이 하더라. 긍정적인 변화”라고 뿌듯함을 전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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