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서울시 토론회에 함께 참석한 가운데 빅텐트의 가능성을 드러낸 것이 아닌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생각이 같기 때문에 늘 같은 정책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와 이 후보는 19일 오세훈 서울시장 주재로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는 디딤돌소득과 서울런의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전국 확산을 위한 연구를 추진하려 개최됐다.
김 후보는 “시장께서 추진하는 디딤돌소득과 서울런 같은 성공적인 정책에 대해 개인 과외를 좀 받았다”며 “서울에서 이미 성공시킨 정책들이므로 검증이 완료됐다고 생각한다. 즉시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이 후보를 치켜세우는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이준석 대표님은 국민의힘 대표셨지만 우리 당이 잘못해서 밖에 나가 고생하고 계시다”며 “제가 아는 많은 분이 어제 토론회의 MVP는 김문수가 아니라 이준석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또 “(대선 토론회에서)저도 많이 배웠고, 생각이 같은 것이지 짜고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60년대생인 시장님이나 80년대생인 제가 겪었던 것과 달리 2000년대 이후 아이들에게는 여러 외부 변수가 생겼고 교육을 받으려고 해도 사교육의 영역이 커져 극복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겼다. 그 사다리를 복원하려는 노력이 디딤돌소득과 서울런이라고 생각한다”며 “방금 김 후보께서 좀 더 넓은 범위에서 이러한 정책들이 시행됐으면 좋겠다고 하신 것처럼 저도 우리가 살아온 삶이 2000년대 이후 아이들에게 꿈꿀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