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마다 피어나는 ‘생명 나눔’…대구보건대, 27년째 헌혈 축제

봄마다 피어나는 ‘생명 나눔’…대구보건대, 27년째 헌혈 축제

학생·교직원·동문 등 450여명 참여해 생명 나눔 전통 이어가

기사승인 2025-05-19 22:08:29
19일 대구보건대에서 ‘제27회 대구보건대학인의 헌혈 사랑 나눔 축제’가 열리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학교가 19일 올해로 27번째를 맞은 ‘대구보건대학인의 헌혈 사랑 나눔 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과 협력해 본관 1층 로비와 헌혈의 집, 캠퍼스 곳곳에서 진행됐으며, 학생·교직원·동문 등 450여명이 참여해 생명 나눔의 전통을 이어갔다.

축제 현장에는 헌혈증서 기증 이벤트와 함께 문화상품권, 보현연수원 숙박 할인권이 걸린 경품 추첨이 마련돼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뷰티코디네이션학과 학생들이 준비한 타투·네일 체험 부스도 운영돼 헌혈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축제 분위기와 심리적 여유를 제공했다. 

방사선학과 1학년 손민정(22)씨는 “처음하는 헌혈이었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 뭉클했다”며 “헌혈이 단순한 봉사가 아닌 ‘생명을 위한 약속’임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19일 10층 총장실에서 대구보건대가 헌혈 축제를 기념해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에 헌혈증서 1004매를 기증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
올해는 대학의 오랜 전통을 기념해 ‘헌혈증서 1004매 기증식’이 열렸다. ‘천사(1004)’라는 숫자에 상징성을 담아 대학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헌혈증서를 대한적십자사에 공식 전달하며 생명 나눔의 가치를 실천했다. 

행사를 총괄한 대구보건대 김영준 경영본부장(유아교육학과 교수)은 “학생들이 지식뿐 아니라 인간다움을 배우는 교육을 지향한다”며 “생명 나눔 축제는 우리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대표 행사”라고 말했다.

1999년 ‘고통은 나눌수록 작아지고 사랑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의미로 시작된 이 축제는 대학의 대표적인 공익 실천 행사로 자리 잡았다. 

다른 대학들이 봄 축제를 여는 동안 대구보건대는 매년 헌혈로 특별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 참여자는 2만2300명을 기록했다. 최근 대학가에서는 헌혈 참여가 감소하는 추세지만, 대구보건대는 꾸준한 참여와 다양한 이벤트로 헌혈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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