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한 아버지를 위해 아들과 며느리가 연주자로 나서 잔잔한 감동을 줬다.
대전성모병원은 20일 오전 호스피스병동에서 병동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작은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날 음악회는 호스피스병동 입원환우의 아들과 며느리가 특별 연주자로 나서 대중에게 친숙한 ‘아베마리아’, ‘마이웨이’를 비롯 찬송가 ‘너 근심 걱정 말아라’ 등 총 4곡을 첼로와 플루트로 연주해 감동을 전했다.
연주자 김노엘씨는 “투병생활로 지치고 힘든 아버지와 병동 환우분들, 간병하는 보호자들이 잠시나마 위로와 쉼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연주를 준비했다”며 “특히 아버지의 신청곡을 연주하는 동안 아버지가 손뼉을 치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니 연주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눈물을 훔쳤다.
한편 대전성모병원 호스피스팀은 환우와 가족의 삶의 질을 유지하고 증진시키기 위해 작은 음악회를 비롯 미술, 아로마, 원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세종충남대병원, 환우·직원 위해 초청 색소폰 공연
세종충남대병원(원장 권계철)은 20일 낮 12시부터 1시간 동안 본관 1층 로비에서 환우와 직원들을 위한 세종 윈드 오케스트라 예그린 초청 공연을 개최했다.
세종 윈드 오케스트라 예그린은 원진 단장이 지도하는 세종의 음악동호인 단체로 클래식과 크로스오버 뮤직, 가곡, 경음악 등 다양한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이날 공연 예그린의 ‘Spanish Eyes’로 화려하게 막을 올린 뒤 세종충남대병원 직원 김광수(안전경영팀, 테너색소폰)의 ‘Careless Whisper, 김성민 교수(감염내과, 알토색소폰)의 ‘Know You by Heart’ 연주가 이어졌다.
또 ‘남촌’, ‘사랑하는 그대에게’, ‘Season in the Sun’, ‘시간에 기대어’, ‘사랑으로’, ‘만남’ 등 색소폰 합주, 오카리나와 알토색소폰 중주, 독창 등이 이어져 공연장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렸다.
관객들은 귀에 익숙한 연주가 펼쳐질 때마다 노래를 따라 부르며 박수로 화답하는 등 감미로운 음악 선율을 매개로 하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