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원장 박은실, 이하 교육진흥원)과 부산·충북·전남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5 문화다양성 주간행사’가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부산, 청주, 목포 등 전국 20여 곳에서 펼쳐진다.
올해 행사는 유네스코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보호 및 증진에 관한 협약’ 2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지역문화 기반시설과 함께 전시, 공연, 교육, 체험, 포럼, 캠페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국민들이 생활 속에서 문화다양성의 가치를 직접 경험하고 체감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지역 고유문화와 연결되는 문화다양성 주간…문화다양성 지도로 만나다
각 지역에서 고유의 문화 자산을 기반으로 문화다양성 특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부산문화재단은 장애 예술인 창작공간 온그루 등에서 ‘세대공감, 창의적 나이듦, 포용 예술’을 주제로 책 큐레이션, 워크숍, 참여형 예술 프로젝트를 연다.
충북문화재단은 충청북도청 일대에서 ‘디아스포라_이주의 시대’를 주제로 문화다양성 지역 큐레이션展, 포럼, 이주배경주민과 함께 하는 문화축제를 진행한다. 전남문화재단은 목포 평화 광장에서 ‘섬,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을 주제로 문화다양성 퍼포먼스, 예술 체험, 민속 문화 전시 등을 추진한다.
특히 올해 문화다양성 주간에는 전국에서 운영되는 프로그램 정보를 통합한 문화다양성 지도가 제작·배포된다. 이 지도에는 문화기반시설인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공연장, 독립영화관, 광역·기초 문화재단 등에서 열리는 전국 32개 기관 75개 프로그램의 정보가 수록되어 있으며, 공연, 전시, 교육, 체험 워크숍, 포럼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다.
문화다양성 지도는 문화다양성 주간 공식 누리집에서 활용할 수 있으며, 문화다양성 주간 이후에도 이어지는 프로그램 정보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국민이 참여하는 캠페인…온라인과 지역 현장에서 동시 운영
국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참여형 캠페인도 운영된다. 교육진흥원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너와 내가 연결되는 한 문장 생각 놀이’, ‘문화다양성 국민 큐레이터展’을 진행한다.
아울러 부산문화재단은 공연, 북토크 등과 함께 ‘포용의 바다, 부산’ 캠페인을 운영한다. 전남문화재단은 목포에서 사라져가는 유인섬의 가치를 기억하기 위한 ‘나의 섬을 기억해’ 캠페인을 운영한다. 각 캠페인의 상세 내용은 문화다양성 주간 공식 누리집 및 각 지역재단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디(D): 시리즈’부터 20주년 기념 포럼까지…국립중앙박물관에서 선보여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 및 거울못 일원에서는 국민 참여 프로그램인 ‘디(D): 시리즈’가 진행된다.
먼저 ‘디(D): 스테이지’는 각계 저명인사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이다. 23일 오후 1시 신유진 밴드와 가수 이상순의 공연과 서예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24일 오후 2시에는 튀르키예 출신 언론인 알파고 시나씨와 영화감독 김민주가, 25일 오후 2시에는 시인 나태주와 예술가 양정욱이 참가자들과 함께 포용과 공존의 문화다양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다음으로 ‘디(D): 플레이’는 전 연령대를 위한 문학, 미술, 미디어아트 등으로 구성된 체험행사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의 ‘책 읽어주세요’ △서울대학교 다양성위원회의 ‘다양성 파이어니즈’ △다음세대재단의 ‘나의 문화다양성 지수는?’ △교육진흥원의 ‘치유도 예술로’, ‘다양섬 탐험대’가 진행된다.
특히 전문적인 관심사를 가진 국민을 대상으로 유네스코 문화다양성 협약 20주년 기념 포럼이 개최된다. ‘디지털·AI 전환 시대의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을 주제로 김정한 서울대 교수(유네스코 디지털 인공지능 검토그룹)가 주제발표를 시작한다. 이어 △기업×예술(김태윤 현대자동차그룹 제로원 책임매니저), △이야기×창작(민지은 드라마 검법남녀 작가), △인공지능×영화(이진호 AI영화 아트인더월드 제작), △인공지능×문화콘텐츠(백현정 CJENM AI 사업추진팀장) 부문의 사례발표가 이어진다.
교육진흥원 관계자는 “다양한 주제와 방식으로 진행되는 문화다양성 주간행사를 통해 국민들이 문화다양성의 가치를 더 가까이에서 경험하고 공감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문화다양성의 가치가 일상에 스며들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5 문화다양성 주간행사 프로그램은 누구나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하거나, 현장 신청을 통해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