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재수사하는 서울고검이 김 여사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검찰이 해당 의혹과 관련해 강제수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검은 최근 서울남부지검이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관련한 의혹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김 여사 휴대전화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에 대한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박건욱)는 지난달 30일에도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서초동 사저 아크로비스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서울고검은 이보다 앞선 지난달 25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가 불기소 처분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 사건 재기수사를 결정했다. 서울고검은 확보한 김 여사의 휴대전화에 주가 조작 가담·인지 정황이 담겨 있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이 2009∼2012년 '선수' 등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주가를 띄울 때 돈을 대는 '전주(錢主)' 역할을 하고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