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미래를 설계할 ‘은퇴 과학자’ 15명 초빙

경북도, 미래를 설계할 ‘은퇴 과학자’ 15명 초빙

K-과학자마을 시범 운영‥2년간 연구수행

기사승인 2025-05-22 16:38:26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도청신도시에 조성 중인 ‘K-과학자마을’시범 사업에 참여할 전국의 우수 석학을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저출산과 수도권 집중 현상으로 인한 지방 소멸 심화 등을 극복하기 위해 지식과 경험을 갖춘 과학기술 인력을 초빙해 지역 산업과 기술 발전을 도모코자 야심차게 마련한 프로젝트다.

‘K-과학자마을’은 도청 신도시 호민지 북측 2만 8000㎡ 부지에 조성 중이며, 2026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곳에는 은퇴과학자 정주 공간 38개동과 연구 및 여가시설 9개동이 건설된다.  

모집 대상은 경북에 정주하면서 연구를 이어갈 수 있는 은퇴(예정) 과학자다. 

경북도는 앞서 지난 3월 ‘경상북도 케이(K)과학자 선정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K-과학자의 연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이번 시범 사업에 참여할 K-과학자는 에너지, IT, 바이오, 기계 등 분야별 과학기술 인력으로 15명이며, 임기는 2년이다. 

내년부터는 기존 선정된 과학자를 포함 총 40여 명의 K-과학자를 선정해 본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사업은 오랜 연구 및 학술 활동으로 축적된 경륜을 바탕으로 경북도 주력산업의 초격차 실현, 대형 국책 프로젝트 유치, 지역 기업의 기술 자문과 대학의 인력 양성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게 된다. 

경북도는 K-과학자의 연구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경북연구원 산하에 ‘(가칭)K-과학자 지원센터’도 신설해 뒷받침할 예정이다.

또 K-과학자 1인당 경북연구원의 박사급 인력 1명과 도청 팀장급 1명을 매칭해 연구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특히 K-과학자의 원활한 연구 활동을 위해 이들을 경북연구원의 석좌연구원으로 위촉하고 1인당 연간 4000만원의 연구용역비도 지급할 계획이다. 

이밖에 임기 동안 경북에 거주하며 마음껏 활동하도록 K-과학자마을의 주거 공간도 무료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번 시범 사업에 참여할 과학자는 오는 23일부터 내달 5일까지 ‘K-과학자 모집 신청서’를 작성해 경북연구원이나 경북도 미래전략기획단으로 신청하면 된다.

대상자 선정은 전문가 9인으로 구성한 ‘k-과학자 심의위원회’에서 연구 업적 등을 검토한 후 오는 6월 말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이철우 지사는 “대한민국을 이끌어 온 훌륭한 과학기술인들이 정년이 도래했다는 이유로 연구 활동에서 물러나는 것은 국가적 손실”이라며 “K-과학자마을은 은퇴 과학기술인을 통해 산업과 기술 발전을 주도하는 전국 최초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학기술 석학들의 연구 활동이 경북을 살리고, 지방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예우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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