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예천군이 오는 27일부터 임신부 대상 백일해(Tdap) 무료 예방접종 대상을 가족 2인까지 확대한다. 기존 임신부 본인에게만 국한되었던 접종 지원을 배우자, 친부모, 시부모 중 2명까지 넓힌 것이다.
23일 예천군 보건소에 따르면 예방접종 확대는 신생아 감염 예방과 산모의 건강한 출산 환경 조성을 위한 조치다. 백일해는 전염력이 강하고 특히 신생아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어, 주산기 감염 차단을 위한 가족 예방접종이 중요하다.
예방접종 권장 시기는 임신부의 경우 임신 27주에서 36주 사이이며, 임신할 때마다 1회씩 지원된다. 가족은 임신부의 출산 예정일까지 1회 접종이 가능하다. 단, 최근 10년 이내 백일해 백신을 접종한 이력이 있는 경우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접종은 예천군 보건소 예방접종실에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9시부터 11시 30분,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이뤄진다. 구비서류로는 임신부의 경우 주민등록등본 또는 초본, 임신확인서를, 가족은 여기에 가족관계증명서를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안남기 예천군 보건소장은 “임신부와 그 가족에게까지 백일해 예방접종을 확대함으로써, 산모와 태아 모두를 감염병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 주민의 건강한 출산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예천군은 면역력이 약해지는 고령층의 건강을 보호하고 질병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 65세 이상 군민을 대상으로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