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양파즙’ 본격 출시…가격불안 양파 구원투수?

기능성 ‘양파즙’ 본격 출시…가격불안 양파 구원투수?

전남농업기술원, 맛 기능성 모두 갖춘 ‘기능성 표시제 양파즙’ 개발 기술 이전

기사승인 2025-05-27 13:12:01
전남농업기술원은 맛과 기능성을 동시에 갖춘 ‘기능성 표시제 양파즙’을 새롭게 개발해 본격 출시한다고 밝혔다. /전남농업기술원
매년 불안정한 가격으로 산지 농업인들의 ‘애물단지’와 ‘보물단지’를 오가는 양파를 이용한 기능성 식품을 개발, 농업인들의 시름을 덜어줄 수 있을지 관심이다.

전남농업기술원은 맛과 기능성을 동시에 갖춘 ‘기능성 표시제 양파즙’을 새롭게 개발해 본격 출시한다고 밝혔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양파 특유의 강한 맛을 완화하는 동시에 혈행 개선에 도움이 되는 한방 재료를 함께 배합해 맛의 균형을 살렸다. 또한 건강기능식품 고시형 기능성 원료인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을 활용해 혈중 중성지질 개선에 도움을 줄 과학적 기능성도 확보했다. 

특히 제품은 기능성 표시 식품 표시·광고 자율심의 절차를 모두 완료해 ‘기능성’ 문구 표시가 가능하다.

해당 기술은 무안의 양파즙 전문 생산업체인 ‘옥반식품 영농조합법인’에 기술 이전됐으며, 26일부터 법인 공식 누리집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소비자 판매를 시작했다.

양파는 항산화 작용, 심혈관계 질환 예방, 혈당 저하, 항염 효과 등 다양한 생리활성을 지닌 플라보노이드계 화합물과 함황 화합물을 풍부하게 함유한 대표적 기능성 채소다. 

하지만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특유의 매운맛과 향 때문에 제품 다양화에 한계가 있으며,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양파즙의 90% 이상이 단일 형태로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 수요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한편 올해 양파 도매가격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폭락하면서 전국 최대 양파 주산지인 무안군에 비상이 걸렸다.

무안지역 올해 양파 재배면적은 조생종 713㏊, 중‧만생종 1560㏊ 등 총 2273㏊로 지난해보다 9% 감소했다. 그러나 생산 예정량은 1평당 23~24㎏, 총 15만7000여톤으로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생육기 잦은 강우와 고온으로 병해가 발생하면서 생산량이 크게 줄어 평당 19㎏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같은 생산량 증가가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27일 서울 가락시장 가래 가격은 1㎏당 632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 1097원의 6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문제는 앞으로도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무안지역 재배 양파는 조생종의 경우 90% 이상 거래가 마무리 됐지만,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추가 하락을 기대하는 상인들이 매수에 나서지 않고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중‧만생종 거래율이 25~30%선으로 낮아 추가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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