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바이오 “AR1001, 뇌 아밀로이드 혈관 병증서 안전성 입증”

아리바이오 “AR1001, 뇌 아밀로이드 혈관 병증서 안전성 입증”

기사승인 2025-05-28 11:35:05
아리바이오 CI. 아리바이오 제공

아리바이오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인 ‘AR1001’이 뇌 아밀로이드 혈관 병증(CAA)에서 기존 항체 주사 치료제 대비 안전성과 효능의 차별성이 뚜렷하다는 연구 논문이 발표됐다. 

아리바이오 뇌과학연구팀과 한림대 연구팀은 최근 공동으로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에이징 뉴로사이언스’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논문을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CAA는 독성 단백질이 뇌혈관 벽에 쌓여 혈관 파열이나 출혈 등의 위험을 높이는 질환으로 알츠하이머 환자의 50% 이상에서 동반된다.

연구팀에 따르면 AR1001은 뇌혈관 장벽 보호 및 혈관 안정화, 뇌 독성단백질 축적 완화 작용을 통해 CAA에 직접 관여하는 것이 확인됐다.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 특정 유전자(인간 ApoE4)를 탑재한 알츠하이머 모델 쥐에게 AR1001을 투여한 결과,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현저히 감소하고 미세 아교 세포 활성과 뇌혈관 신경 단백질(CLN-5) 발현이 증가해 뇌 장벽(BBB) 누수 현상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 해마 내 독성단백질(아밀로이드-베타) 침착 역시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인지기능도 회복됐다.

레카네맙, 도나네맙 등 기존 승인된 알츠하이머병 항체 치료제는 뇌 독성단백질 제거 효과는 있지만 이 과정에서 ‘아리아’(ARIA, 뇌 부종 및 출혈)라는 심각한 부작용 유발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이로 인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 등 주요 규제기관은 항체 치료제에 대해 심각한 위험성을 경고(Black Box Warning)하고, 정기적 MRI 모니터링을 의무화했다. 특히 CAA 고위험 환자의 경우 치료 회피를 권고하고 있다.

반면, AR1001은 포스포다이에스터레이스5(PDE5) 억제제 기반의 경구용 치료제다. 뇌 독성단백질 자체를 급격히 제거하는 방식이 아닌 △뇌 혈류 개선 △뇌혈관 장벽 안정화 △신경 염증 억제 △뇌세포 보호 등 다중 기전으로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병리적 변화를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작용을 한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AR1001은 CAA와 같은 혈관성 병태를 동반한 알츠하이머병에서도 보다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며 “향후 이를 반영한 후속 임상과 적응증 확대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AR1001은 현재 미국, 유럽, 한국 등 13개국에서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 1450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 중 주요 지표(top-line)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박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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