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동구청이 지역 구·군 최초로 어린이들이 직접 만드는 ‘팔공메아리 어린이 신문’을 창간해 오는 6월 4일부터 배부한다.
팔공메아리 어린이 신문은 기존 팔공메아리와 별도로, 기획부터 취재, 편집, 기사 작성까지 모든 과정에 어린이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동구청은 지난 4월 관내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14명을 제1기 팔공메아리 어린이 기자단으로 위촉, 기획회의와 현장 취재 등 신문 제작에 직접 참여토록 했다.
이 신문은 연 4회 발행되며, 동구 내 33개 초등학교, 31개 지역아동센터, 3개 도서관 등 어린이들이 자주 찾는 공간에 배부될 예정이다.
창간호에는 어린이 기자단의 포부, 도시철도 1호선 연장, 가족과 함께한 어린이날, 옻골마을 탐방, 초등학생을 위한 과학상식, 은행 방문 체험기 등 다양한 정보가 담겼다.
동구청은 어린이 기자단의 역량 강화를 위해 일간지 기자를 초빙해 기사 작성법과 취재 요령을 교육하고, 우수 기자에게는 포상과 소정의 원고료도 지급한다.
어린이들은 동구의 주요 행사, 축제, 교육 프로그램 등 지역 소식을 어린이의 시각으로 취재해 신문에 담는다.
윤석준 동구청장은 “팔공메아리 어린이 신문은 어린이들이 직접 취재하고 만드는, 어린이만을 위한 신문”이라며 “앞으로 아이들에게 필요한 소식과 정보, 그리고 꿈과 생각을 담아내겠다”고 말했다.
동구청은 ‘팔공메아리’가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에서 2년 연속 수상하는 등 지역 대표 소식지로 자리 잡았으며, 이번 어린이 신문 창간을 통해 미래 세대의 창의성과 표현력 향상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한편, 최근 전국적으로 어린이 참여형 미디어가 확산되는 가운데, 대구 동구청의 이번 시도는 지역사회에서 어린이의 목소리를 직접 담는 새로운 모델로 관심을 끌고 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