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기업들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인해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인식이 높아진 가운데 ‘2025 개인정보보호 페어&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워크숍’이 진행됐다. 참가 기업들은 정부의 AI 가이드라인에 대한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투명한 AI, 안전한 개인정보’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27일부터 28일까지 양일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개인정보 보호 분야 유관기관·기업 84곳과 각 단체의 CPO, 개인정보 보호·보안 담당자 등 총4000여명이 참석했다.
2일차 행사는 28일 기업 CPO 등이 참여한 ‘토크 콘서트’로 문을 열었다. 주진국 호텔롯데·롯데월드 부문장, 신동훈 골프존 CPO, 이창복 비바리퍼블리카 CPO가 연사로 참여해 ‘AI 활용과 개인정보보호, 우리는 이렇게 했다’를 주제로 각 기업의 AI 보안 시스템을 소개했다.
이어 진행된 토크 콘서트에서는 세 연사 모두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부처에서 진행 중인 AI 보안 가이드라인, 자율 점검표 등에 대해 기업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과 별개로 개선될 부분 역시 존재한다고 조언했다.

이 CPO는 “AI 관련 신기술의 경우 기업이 평가 기준을 직접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자사의 경우도 금융위원회에서 나온 AI 개발 및 활용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만든 것”이라며 “기업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통일된 개발 보안·운영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CPO는 “기업에게 AI는 새로운 서비스이자 위협이기 때문에 관련된 보안 규정이나 지침을 수립할 때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많은 도움이 된다”이라며 “다양한 사례가 담긴 사례집이 첨부된다면 더 완성도 있는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주 부문장은 “AI 활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많이 있지만 사례집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동감한다”며 “과거 개인정보 판단 여부에 대해서는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의 기관에서 사례별로 검토할 수 있게 제공을 했었기에 AI도 기업 담당자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제공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이밖에도 이날 행사장에서는 개인정보 보호·활용과 관련한 각종 서비스를 체험할 기회와 함께 서울시 개인정보보호 포럼 등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도 전날 행사 기조연설 및 인사말에서 “최근 SK텔레콤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한 국민들의 불안이 이미 상당하다”며 “이번 사태를 국가 전반의 개인정보 안전관리 체계 강화의 계기로 삼는 지혜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가 AI 심화 시대에 개인정보를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기반을 조성하고 국가적 개인정보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