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대선 후보들이 일제히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대선 후보들은 각자 선거 전략에 따라 사전투표 장소를 선정하고, 직접 투표에 나설 예정이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는 오는 29일 오전 사전투표에 참여한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 대학가에서 투표를 할 예정이다. 신촌은 연세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 서강대학교, 홍익대학교 등이 몰려있는 곳이다. 이 후보는 앞서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갖고, 만 18세 고등학교 3학년 조기 투표자들을 만나 투표를 독려했던 만큼 청년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사전투표 이후 서울 강동·송파·서초·강남·관악 등에서 집중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들도 서울, 인천, 대구, 충청, 경남 등 전국 각지에서 사전 투표를 이어갈 방침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에서 투표한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는 “여론조사 블랙아웃 기간 중 이재명 후보 지역구부터 뒤집기를 시도해 골든크로스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6.25 전쟁에서 전세가 역전되었듯, 이번 선거도 인천에서 대역전의 서막을 열겠다”고 장소 선정 배경을 밝혔다.
김 후보는 사전투표 이후 ‘인천상륙작전’을 컨셉으로 맥아더 장군 동상을 참배하고, 부평 문화의 거리 등 인천 지역에서 유세를 이어간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에서 사전투표를 한다. 이 후보는 “집과 가까운 곳에서 투표한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4·10 총선 당시 경기 화성을 선거구에서 민주당·국민의힘 후보와 3자 대결을 벌여 승리한 사례를 이번 대선에서 재현하겠다는 포부를 담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전남 여수 일대에서 출근길 캠페인을 진행한 뒤 여수 산업단지 인근에 있는 여수 주삼동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다. 권 후보는 투표 이후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광주·전남지부와 간담회를 열고, 정책협약도 맺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대선 사전투표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동안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3568곳의 사전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유권자들은 전국 모든 사전투표소 어디에서나 투표할 수 있으며,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공무원증·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에서 발행된 사진이 붙은 신분증 등을 지참해야 한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