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유시민 작가의 ‘설난영 여사 학벌’ 발언에 대해 규탄했다.
안철수·김은혜·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여성 노동자 일동과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설 여사는 노동 현장에서 일하면서 이웃과 삶을 나눈 사람”이라며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함께 군사독재 시절 민주화 운동의 고통을 견뎌 온 동지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사람을 향해 ‘남편의 학벌에 기대 기고만장하게 살아왔다’고 매도한 유 작가의 발언은 뿌리 깊은 계급의식과 학벌주의, 여성 비하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유 작가는 20~30대 남성을 ‘쓰레기’라고 했고 고령층에 대해선 ‘60살 이상이 넘으면 뇌가 썩는다’는 망언을 했다”며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렇다 할 사과와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고 했다.
또 “유 작가는 단순한 평론가가 아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동반자이면서 최측근 조력자”라며 “따라서 그의 발언은 단순한 개인 실언을 넘어 이재명 세력의 민낯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선대위 여성본부도 유 작가를 규탄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여성본부장을 맡은 이인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 작가는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남편과 균형이 안 맞는다’ 등의 말을 했다”며 “이게 그동안 주장해온 품격 있는 공적 담론이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발언은 단순한 실언이 아니다. 그 속엔 뿌리 깊은 편견과 여성 비하, 무의식적인 계급적 오만이 배어 있다”며 “시대착오적이고 반서민적이면서 엘리트주의의 전형”이라고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