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교조 전남지부는 2일 성명을 내고 “‘리박스쿨’이 교육부의 ‘늘봄학교’ 강사 양성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고, 해당 단체에서 양성된 일부 강사들이 실제 학교 현장에까지 배치됐다”면서 “공교육의 정치적 중립성과 역사 교육의 정당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주니어 역사교실’을 운영해 온 ‘리박스쿨’은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하고, 군사독재를 미화하는 뉴라이트 역사관을 주입해 온 것으로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확인됐고, 나아가 온라인상에서 조직적인 댓글 조작 활동까지 벌여온 정황도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전교조 전남지부는 “이미 수 차례 늘봄학교의 무리한 확대, 학교와 교사에게 전가되는 과도한 행정 부담, 지역 실정과의 괴리 등을 지적해왔으나, 전남교육청은 현장의 우려를 외면한 채 교육부 정책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해 전국에서 가장 앞서 시범운영을 추진했으며, 2025년 전면 시행보다 6개월이나 앞선 조기 도입을 자처하며 교육부의 ‘홍보 대행’ 역할까지 자임해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사태는 단순한 정책 실패가 아니라 극우 세력이 공교육에 침투해 역사교육을 왜곡하고 있는 위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리박스쿨’은 홈페이지에서 손효숙 대표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 대통령과 산업혁명‧새마을운동으로 대한민국을 부강하게 만든 박정희 대통령의 역사를 제대로 알고, 왜곡되고 폄하된 역사를 바로 세우고자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공부하고 현장탐방을 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